과외활동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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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미소녀와 왕따 꼴찌 콤비가 펼치는 거침없는 청춘 액션 스릴러'라는 글에 알콩 달콩한 이야기 일까? 아니면 조금은 거친 학원물에 심쿵한 이야기가 살짝 끼얹어 있을까?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다가 표지가 너무 남성적인것 같음에 달달한 이야기는 없겠구나 하며 읽기 시작 했다.

 

 

이영은 몇해전 화재로 부모님을 잃고 삼촌과 함께 살고있는 전교 꼴찌에 왕따 '집에 불을 질러 부모를 죽인 패륜아'로 한때 SNS을 뜨겁게 달궜고 지금도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조금은 남다른 고등학생 이다.

김세연은 이영과는 정반대인 전교 1등, 빼어난 미모, 어릴적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세계 해커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수재중에 수재이다.

"네가 죽인 거야?" - 7P 

 

등굣길, 아파트 담벼락 밑 쓰레기봉투와 나란히 버려져있는 여자애 시체를 발견한 이영과 세연!

평소 이런저런 이유로 경찰을 피하는 이영은 세연에게 경찰에 신고를 부탁하고 자리를 뜬다.

4교시가 시작될 무렵 세연은 교실에 나타나고 이영이 시체를 목격하는 캡쳐사진이 SNS상에 떠돌기 시작한다.

이영은 세연에게 SNS에 사진을 올린게 너냐고 묻고 세연은 캡쳐 사진을 확인 후 CCTV 카메라에 접근할수있는 사람만이 캡쳐가능하단걸 알려준다.

이영은 시체 발견 장소 CCTV 관리자에게 전화를해 캡쳐사진 문제 제기를 하자 관리자는 만남을 제안하고 이영은 관리자 통화 녹취록 복사본과 전화번호를 세연에게 남기고 학교로 찾아온 경찰을 피해 도망간다.

약속장소인 '부엉이 다방'에서 만난 CCTV 관리자는 녹취록을 손에 넣자마자 돌변하고 부엉이 다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한패거리'여서 이영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그때 다방 스피커에서 세연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세연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탈출해 그 '패거리'들의 아지트인 '고급 오디오 수리점'에 숨어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갑자기 사라진 여자들. 고등학생, 대학생, 회사원. 퇴근길 골목에서, 회식하고 대리운전 불렀다가, 야자 마치고 친구들이랑 편의점에서 군것질하다 비긴 쏟아져서 택시 불러 탔다가,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여자들에 대한 기록들." - 78p

을 발견하고 일명 '동호회'라 칭하며 취미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을 가진 의사, 경찰, 수의사, 회사대표, 선생님 등 수십명의 명단을 보게된다.

그날밤 이영은 세연에게 절대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연락이 닿지않는 삼촌이 걱정되어 집근처로 갔다가 그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그곳에서 그들이 두려워하는 '선생'이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

이번에도 세연의 도움으로 이영은 도망칠수 있었지만 다음날 '선생'이란 사람에게 연락이 오는데...

 

"이영 군. 우선 자네가 있는 곳 복도로 나와서 CCTV 앞에 서도록. 지금부터 10초가 넘어가면 자네는 삼촌의 비명을 듣게 될걸세." - 131P

 

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고등학생들 이야기라서 나름 파릇파릇 간질간질한 이야기들과 사소한 사건 해결 내용이 주를 이룰줄 알았는데....이건 뭐... 어른들도 감당안되는 연쇄살인사건에 살인 동호회까지!

이건 이영과 세연이였기에 감당할 수 있었지 나 같은 사람에게 던져졌다면...생각만해도 끔찍하다ㅠㅠ

CCTV....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때 피해자, 가해자 동선파악등 좋은 면만 부각시켜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물론 사생활침해에 대한 우려, 불편함 등도 알고 있었지만 범죄예방 효과도 크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한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낼 증거조작의 자료로 쓰여질건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리주위에 방범용 CCTV는 민간업체가 관리하는 거였나? 난 왜 지방경찰청이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줄 알았을까?

이영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

화재로 부모를 잃었지만 주위에선 부모를 죽였다라는 시선으로 쳐다보고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을 걸어오는 못된 친구들...

오갈데 없는 영이를 데려다 키워주는 삼촌은 고맙지만 훈육을 빙자한 폭언과 폭력까지..

이런 환경 속에서도 영이는 참 잘 자랐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건 좋아하는 세연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을 거두어준 삼촌을 구하기위해 그 무서운곳으로 향하는 영이를 봤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연의 지시로 이영은 행동으로 옮기는 구조로 사건해결에 나서는데 꼭 이영이 임의대로 움직일때 일이 일어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덩달아 내 심장박동도 빨라졌다.

속도감 넘치는 추격씬은 최고였고 두 콤비의 활약은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줬다.

특히, 이영이 다친 중지손가락 설명을 읽고 자꾸 상상해서 일까 내 손가락이 아픈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이제 제대로 친구가된 세연과 이영!

과외활동2를 기대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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