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자살
조영주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앱에서 알려주는 택배 도착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안오기에 문의전활 했더니 내가살고 있는 '동'은 이미 배달완료라며 오배송 되었나 확인후 연락준다고 하더니 진짜 바로 전화가 왔다.

택배가 너무작아 107동 택배에 섞여 있었다며 다돌리고 단지 나가기전에 들린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약 1시간 후 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혐오자살'을 만나게 됐다.

나를 기다리게 한만큼 재미있겠지~!?!ㅎㅎㅎ

 

 

 

 

"준혁이가 죽었다. 자세한건 문자로 보낼테니 올테면 와라." - 11P

 

명지가 14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준혁이 죽었다는 소식을 그의 아버지의 전활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명지는 잠결에 받은 전활끊고 악몽인줄 알았던 꿈이 현실이였다는걸 이마의 커다란 멍과 욱신거리는 팔, 그리고 멍을보고 알수 있었다.

"꿈속에서 명지는 준혁을 죽였다." -12p

사건발생 한달 전

명지는 시간강사를 맡았던 학교에서 더이상 강의를 할수없다는 통보를 받고 엄마가 주선한 맞선을 보게 된다.

그곳에서 짝사랑했던 과외선생님 '김준혁'을 만나게 되고 진지하게 만나자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명지는 일단 14년동안 만난 '준혁'을 먼저 정리하기로 맘먹고 문자를 확인하다 지난 6개월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다.

명지와 준혁은 오랫만에 만나게 되고 헤어지잔 말에 준혁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그렇게 쿨하게 헤어지게 된다.

새로 이사간 집은 이상하다.

분명 옆집은 비어있고 키를 경비실에 보관하고 있는데 여러사람들이 자기집인 것 처럼 드나들고 심지어 흡연가능 아파트에서 담배피우면 안된다고 뭐라고 한다.

윗집은 매일 쿵쿵거려 잠을 잘수도 없게 만들고 어느날 부턴간 음식물쓰레기가 문앞에 있더니 명지만나는 날 구입한 명품옷을 반품하러 갔다가 되돌아온 그날엔 음식물 쓰레기가 침대에 놓여 있었다.

'이 나라를 떠나'라는 쪽지와 함께...

파출소에가서 신고할까 하지만 신분증을 놓고와 되돌아 온날, 준혁은 경비아저씨, 이웃집 여자와 시비가 붙고 그들에게 몰매를 맞게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피해자인 준혁만 연행해가고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사람들은 왜 준혁을 피하고 무서워 하는걸까?

그날밤 준혁은 명지가 못견디게 보고 싶어 전화를 한다.

 

"도와줘, 못 움직이겠어." - 379P 

 

그리고 난민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형사 나영!

사건 현장엔 항상 '이 나라를 떠나'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는데....

 

 

 

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내 기억력이 이렇게 안좋다니...ㅠㅠ

시시각각 변하는 시점과 시간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읽다 '언제 였지?'하며 앞으로...

또 읽다가 '이건 사건 며칠 전이지?'하고 다시 앞으로...

이건 분명 새벽에 읽어서 그런거라는 핑계아닌 핑계~ㅎㅎ

준혁이의 삶을 들여다 보며 왜? 왜? 물음표가 떠 다녔다.

내 의문이 의심으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등장인물들이 내 확신을 굳힐 말들을 들려주질 않는다.

이런 불친절한 등장인물들~~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ㅎㅎ

난 처음부터 '분명 그랬을거야~!'했는데 역쒸 맞았다! 나만 맞춘건 아닐듯~

작가님이 떠 먹여준듯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난민이나 외국인 노동자 또는 혼혈아 등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렇게 선입견이 강하고 무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는 정말 몰랐었다.

왜 '혐오자살'일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난 후 제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니 '혐오자살'이란 제목이 잘 맞는듯...

씁쓸하다.

하고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고 있다.

더이상의 스포는 ✋!

처음부터 준혁이 누구에게 죽임을 당한건지 알리며 시작된 이야기라 조금은 느슨하고 알수 있을듯한 결말이겠거니 했는데 아니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예측할 수 없었던 일들이 툭툭 하나씩 튀어나온다.

그래 이맛에 책을 읽는거지~ㅎㅎ

동명이인 등장에 우왕좌왕 조금하고 시간의 흐름때문에 조금 헤매고나니 그다음 부터는 고속도로 달리듯 쭉쭉 읽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묵직한 소재와 사회문제들이 대거등장하는 혐오자살..

현실에서는 이런일이 없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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