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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자살
조영주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앱에서 알려주는 택배 도착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안오기에 문의전활 했더니 내가살고 있는 '동'은 이미 배달완료라며 오배송 되었나 확인후 연락준다고 하더니 진짜 바로 전화가 왔다.
택배가 너무작아 107동 택배에 섞여 있었다며 다돌리고 단지 나가기전에 들린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약 1시간 후 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혐오자살'을 만나게 됐다.
나를 기다리게 한만큼 재미있겠지~!?!ㅎㅎㅎ

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내 기억력이 이렇게 안좋다니...ㅠㅠ
시시각각 변하는 시점과 시간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읽다 '언제 였지?'하며 앞으로...
또 읽다가 '이건 사건 며칠 전이지?'하고 다시 앞으로...
이건 분명 새벽에 읽어서 그런거라는 핑계아닌 핑계~ㅎㅎ
준혁이의 삶을 들여다 보며 왜? 왜? 물음표가 떠 다녔다.
내 의문이 의심으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등장인물들이 내 확신을 굳힐 말들을 들려주질 않는다.
이런 불친절한 등장인물들~~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ㅎㅎ
난 처음부터 '분명 그랬을거야~!'했는데 역쒸 맞았다! 나만 맞춘건 아닐듯~
작가님이 떠 먹여준듯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난민이나 외국인 노동자 또는 혼혈아 등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렇게 선입견이 강하고 무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는 정말 몰랐었다.
왜 '혐오자살'일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난 후 제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니 '혐오자살'이란 제목이 잘 맞는듯...
씁쓸하다.
하고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고 있다.
더이상의 스포는 ✋!
처음부터 준혁이 누구에게 죽임을 당한건지 알리며 시작된 이야기라 조금은 느슨하고 알수 있을듯한 결말이겠거니 했는데 아니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예측할 수 없었던 일들이 툭툭 하나씩 튀어나온다.
그래 이맛에 책을 읽는거지~ㅎㅎ
동명이인 등장에 우왕좌왕 조금하고 시간의 흐름때문에 조금 헤매고나니 그다음 부터는 고속도로 달리듯 쭉쭉 읽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묵직한 소재와 사회문제들이 대거등장하는 혐오자살..
현실에서는 이런일이 없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