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임재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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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홍보글에서 이미 '매료' 되었다.

법정추리소설이라니 어찌 기대를 안할수가 있을까~

 

 

"그의 살인은 심판이였다." - 6P

 

2000년 총선거 날 밤, 해운대 해변 한 호텔에서 검사출신 국회의원 당선자인 김인환이 피살되며 이야기는시작된다.

정시영 기자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음성메세지를 받게되고 제보자가 말한곳에서 김인환의 시체를 처음 발견하게 되어 특종을 터트리게 된다.

피살된 김인환 당선인과 상대후보였던 정해현의 보좌관 최경호의 머리카락이 피해자의 목에서 발견되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정시영 기자에게 도착한 익명의 제보인 두번째 음성메세지!

제보로인해 새롭게 용의선상에 오른 홍익문화원의 김준하 원장.

사건을 수사할수록 피살된 김인환의 악행이 속속히 드러나고 급기야 20여년전 김준하원장과 관련된 사건에서는 조작은 기본이고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 김준하 원장을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억울한 일의 배후에는 정해현이 있었는데....

 

"먼저 나를 용서하고,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용서하고,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용서하도록 해봐.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봐. 그러면 오빠의 영혼에서 샘솟듯 흘러넘치는 사랑을 느끼게 될테니까. 그것이 바로 신성이 이끄는 삶이야." - 356P

이 소설은 1970~1980년대 한 소년과 그의 친구인 대장, 안경이랑 소년이 짝사랑했던 소녀의 이야기가와 2000년대 김인환 피살사건을 교차 서술해 소년이 누구이고 대장이 누구인지 찾아가야 하는 꽤나 독특한 스타일로 전개된다.

독자의 입장에선 매칭과정이 재미있었고 오류를 범했을때도 즐거웠다.

한 남자의 삶을 이야기하며 그시대에 사법부가 부패할대로 부패해 어디까지 부패할 수 있나 그끝을 보여준다.

또 부잣집 아이들이 원하는게 있을때 무슨짓을 해서라도 가지려고 하는.....

설령 그일이 한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일이라도 조금의 죄책감과 망설임도 없이 무자비하게 범하는 일은 비단 이 책에서만 보는게 아니다.

현실에서도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한다.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달라 현실에서는 없을것 같은 이야기들이...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졸업후 20여년만에 법정에서 만난 검사, 변호사, 용의자 최경호, 김준하, 박형기, 정해현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

너무나 사랑하는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벌해야하는 검사도...

자신의 친구가 혹시 살인을 했을까? 의심을 하면서도 그를 무죄라 외치며 한발한발 진실에 다가가는 변호사도..

온갖 나쁜짓을 서슴없이 했던 용의자 최경호와 박형기 그리고 정해현,..

이 모든 사건을 설계한 설계자인 용의자 김준하....

나는 그 누구도 응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욕은 할 수 있었다.ㅎㅎ

아쉬웠던 건...

등장하는 여자들이 과거의 여성상을 떨쳐내지 못하고 남자들을 유혹해 굴복시켜 성적인 대상으로만 표현되었거나 어떻게 보면 중요한 소녀는 끝없이 그들을 품어주는 인자한 면만 부각되어 있다.

조금더 다양한 캐릭터로 여성들이 등장 했더라면....

박진감이 넘쳐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다거나 긴장감에 손에 땀이 난다거나 이러지는 않지만 책에서 눈을 떨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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