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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렌드
미셸 프란시스 지음, 이진 옮김 / 크로스로드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가 꽤 그럴듯한 로맨스소설 같아 괜히 혼자 기대감을 갖고 나도 모르게 씨~익~ :)
드라마 제작자 로라는 부유한 남편과 똑똑하고 살가운 아들 대니얼과 함께 남부러울것 하나 없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23살이된 대니얼은 의사 수련의 과정에 들어가기전 독립할 계획으로 부동산 대행업체에 들러 집을 알아보게 되고 그곳에서 체리라는 수습사원을 만나 진지한 만남을 갖게된다.
로라는 대니얼에게 특별하게 만나는 여자가 생긴걸 알게되고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체리는 똑똑하고 예쁜 여자였지만 뭔가 석연치않은 느낌을 받은 로라는 고민에 빠졌고 그래도 대니얼을 위해 체리와 다시한번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에 프랑스에 있는 별장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자며 체리를 초대한다.
로라는 체리와 잘 지내보려고 여러가지 계획했지만 체리와 대니얼은 둘만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듯 둘이 돌아다니려 했다. 그러다 우연히 대니얼의 방에서 체리의 돌아가는 날이 미지정된 항공권과 항공권 영수증을 보게 된다.
로라는 체리가 처음부터 돌아가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길에 오른걸 이상하게 생각하게 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로라는 휴가가 끝나 먼저 귀국해 우연히 체리의 회사에 들러 체리의 휴가를 묻게되고 체리가 프랑스에 살고있는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프랑스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체리의 거짓말을 알게된 로라는 충격에 빠지게 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로라의 생일날도 체리는 대니얼을 위해 래프팅을 예약했다며 둘만의 여행계획을 이야기 한다.
로라는 결국 둘이 여행을 다녀오라고 허락을 하게되고 래프팅 중 대니얼은 큰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는데...
처음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홍보글을 읽었을때 영화 '올가미'가 생각이 났었다.
그랬기에 막연하게 엄마의 삐뚤어진 모성애와 관련된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전혀 아니였다!!
로라는 대니얼이 태어나기 전, 딸을 생후 7일만에 잃었고 그후 대니얼에게 부족한것 없이 자랄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서포트 했다.
우리나라 엄마의 관점으로 바라봤을땐 문제 될게 전혀없었지만 서양의 관점으로 바라봤을땐 조금은 아들에 집착하는 엄마였을것 같다란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대니얼이 지금까지는 슬기롭게 잘 대처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 놀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거나..... 엄마의 입장이 난처해 질것 같으면 그냥 본인이 조금 놀림을 받는다 거나....)
로라가 대니얼을 너무 온실속 화초처럼 키웠던 걸까?
여자에게 푹 빠져 뭐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도 못하고...
대체 어느정도로 푹빠져야 엄마의 생일날 자신이 없으면 엄마가 혼자있을걸 알면서도 여자친구와 여행을 떠나는 건지...
엄마의 말보다 여자친구 말을 더 믿고 엄마의 전화를 피하는 건지...
그럼에도 대니얼을 미워할 수 없었던건 로라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만 둘 키우는 입장으로 참 기막힌 이야기 였다.
물론 우리 아이들에겐 어마어마한 신탁도 없고 잘나가는 엄마도 없으니 체리처럼 사악한 여자가 들러붙지 않겠지....라는 씁쓸한 안도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끝을 알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가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어 밤을 꼴딱새버렸다.
《걸프렌드》가 데뷔작이라는 미셸 프란시스!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D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