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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표지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같은 여자가 봐도 왜이리 이쁜거야...ㅠㅜ
참~ 불공평하다.

뉴욕에 사는 31세 데이터분석가 셰이는 각종 통계 데이터 수집이 취미여서 본인의 데이터북에 데이터를 기록하는게 당연한 일과이다.
다니던 직장에서 인원감축으로 인한 해고를 당하고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멜라니는 출산과함께 만나기조차 힘들어졌다.
짝사랑하던 룸메이트 션은 조디라는 여자친구가 생겨 매일 집에서 데이트를 하니 셰인은 밖에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지하철 플랫폼에서 열차에 몸을던지는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그 여자가 뛰어 내리기 직전 나와 눈이 마주쳤던 그 눈이 계속 떠오른다. 내가 그 속에서 본 건 절망도 두려움도 결의도 아니었다. 그녀의 두 눈은 텅 비어 있었다." - 17P
그후 셰이는 자살하는 여자를 적극적으로 구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집착적으로 그녀에게 얽매이기 시작한다.
경찰에게서 자살한 여자의 이름이 어맨다라는걸 듣게되고 검색해 알아낸 주소로 찾아갔다가 어맨다의 추도식이 열린다는 안내장을 보게된다.
고민끝에 셰인은 추도식에 참여하게되고 그곳에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커샌드라와 제인 자매와 밸러리, 대프니, 스테이시, 베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은 셰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열차에 몸을 던지는 어맨다를 본 이후 셰인은 지하철을 탈수 없게 되어 버스와 우버택시가 이동수단이 되었다.
면접을 보러가는 그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하철 입구에서 어맨다와 같은 옷을입고 똑같이 생긴 여자가 지하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되고 셰인은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커샌드라와 제인이 나타나 구해준다.
커샌드라와 제인은 점점 셰인에게 거부할수 없는 친절한 손길을 내미는데...
"외로움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법이죠."
외롭고 힘든시기에 누군가 다가와 말을걸고 위로해주면 과연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셰인처럼 그사람과 친해지고 싶어 외모를 가꾸며 기대고 의지할까?
잘 모르겠다.
아직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한적도, 해고를 당한적도, 짝사랑하던 사람이 애인이 생겼던 적도 없으니...
맹목적으로 아무 이유없이 가족이 아닌 타인이 친절을 베푸는건 의심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셰인은 왜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 친절을 받아들이고 그녀들과 친해지고 싶어 애쓰는건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을정도로 셰인이 그녀들에게 끌려다니는것 같아 답답~
의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듯 해서 또 답답~
내가 의심이 많은걸까..
왜 내 눈엔 내 머릿속엔 의심스러운점 투성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도대체 그녀들의 정체가 뭘까? 자기돈을 물쓰듯이 써가며 한사람을 옭아매는 이유가 궁금해 꽤 두꺼운 책을 반나절만에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정체!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지'했는데...어라? 내가 원한건 그렇게까지 극단적인건 아니였는데...
...
그래도 권선징악(?) 굿!
현실에서도 나쁜짓 하면 벌 받는 세상이였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