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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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고 싶었다.

작가님의 전작을 재밌게 읽기도 했었지만 이 책의 소재가 몇달전 사회를 뜨겁게 달궜고 또 지금도 수사가 현재 진행형인 n번방 사건과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성문제와 관련된 야동, 벗방, BJ와 관련된 이야기 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을 성 과 관련된 사건 사고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고 무섭기만 하다.

"은애가 없어진거야." -28p

"그래, 은애를 찾아줘. 진심으로 부탁하네." - 33p

가족을 잃고 매일을 술로 살아가고 있는 전직 형사인 이호진에게 3년만에 백과장(형사과장)이 찾아와 사라진 딸 은애를 찾아달라고 동영상을 건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영상 속 은애는 6년전 호진이 알았던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방실방실 웃으며 자위를 하는 동영상 속 은애를 보며 호진은 필사적으로 단서를 찾으려 했고 단서를 찾아 몇날 며칠의 고생 끝에 은애를 찾았는데....

이호진이 추적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범인을 색출하며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그려나가는데 세상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대 반전이 숨어 있다.
이렇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아보긴 정말 오랫만 인 것 같다.
그러나 대 반전을 맞았음에도 다른때와는 다르게 흥분도 쾌감도 느낄 수 없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겨 책을 내려 놓을때 나의 기분은 그 어느때 보다도 다운되어 있었고 씁쓸했다.

사이버 성범죄가 이렇게 잔혹한 이유는
나는 죽어도 동영상은 살아서 좁게는 우리나라 넓게는 전세계를 떠돌아 다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어린 나이에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이런 덫에 걸려 올가미인 동영상을 찍고 두려움에 떨고있는 이 들이 바라본 세상은 지옥이나 다름 없었을 것 이다.
물론 은애는 물욕이 올라.... 더 이상 이야기하면 굉장한 스포일 것 같아.....-,.-

마지막 책장을 넘겨 책을 내려 놓을때 나의 기분은 그 어느때 보다도 다운되어 있었고 씁쓸했다.
《작가의 말 中》

'작가의 말' 백번 공감한다.
이런 끔찍하고 천인공노 할 사건은 그냥 소설책으로만 만나는 날이 돌아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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