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나방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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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에나방》

마태 작가의 책은 처음이지만
흡입력이 대단하다.
탄탄한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독특한 성격
군데 군데 숨겨진 복선까지 한꺼번에 휘몰아친다.
느슨하게 평범한 듯 이어지다가
예상치 못하게 툭 터트리는 반전까지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스릴러물!!

<작가의 말> p.297
- 누에를 보고 나는 모성애를 생각했다. 모성애는 굉장히 가치 있고 대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는 무한한 자기희생과 포용력을 가진 모성애를 보면 일종의 공포를 느낀다. 그것이 엄청나게 떠받들어지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내가 알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기준으로 인해 그것이 너무 쉽게 다시 비난받기 때문이다.-

**********

심각한 교통사고 후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소영.
그런 소영의 곁에는 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가 있다.
기억을 잃어버린 소영에게는 엄마의 말과 생각이 곧 진실이며 전부이다.
1여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소영.
집에는 산업재해로 반신불구가 되어 의식 없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아빠가 있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소영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 숨기고 이상해진 상태로
소영을 가스라이팅 하고..
소영은 자신의 사고와 엄마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찾고자 한다.

**********

비뚤어진 모성이 얼마나 공포스러울 수 있는지 실감한다. 자신의 모성 욕구를 채우고자
자식을 위험에 빠뜨리고 엄마의 의지대로 자식을 조정하려는 어두운 모성애는 낯설고 두렵다.

이런 사랑을 모성애라고 감히 불러도 되는걸까?
'너를 위해서야'라는 엄마의 말 한마디는 자식에게 엄청난 무게를 싣는다. 나를 걱정하며 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진 엄마의 사랑에 파묻혀 옳은 것을 보지 못하고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그 사랑을
모성애라고 부를 수는 없다.

온전한 자기 만족과 이기심으로 채워진 그 마음에
상처 받고 다치고 비뚤어진다면 우리는 소영을 구출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그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서글프고 씁쓸한 이야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여진 많은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시대에 큰 돌 하나를 던져 파문을 일으키는 책..

나의 사랑이 상대방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는지 되짚어보게 한다.
서늘하고 어두운 모성애의 한 그늘을 단단한 서사로 돌아보게 하는 스릴러.. 추천합니다!!

#누에나방 #마태 #해피북스투유
#해북이1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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