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의 상자
정소연 지음 / 래빗홀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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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시리즈인 '카두케우스 이야기' 단편 9편,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디스토피아 단편 5편이 실려 있다.

항성 간 초광속 이동 기술을 카두케우스라는 사기업이 독점한 초자본주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9개의 단편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떠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이별이 있고
사랑하는 자를 위한 희생의 몸짓에 희망을 찾고
무한한 슬픔을 건강하게 애도하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이 있다.

인간보다 귀한 작물과 광산을 일궈내려는 사람들은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기억하려
노력하고
개인의 꿈과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누군가의 생명을 소중히 지켜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범우주의 세계에서도 그리움과 희망, 슬픔은
고스란히 남아 누군가의 세계를 지켜내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믿음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SF!!

팬데믹으로 무너진 세상 가운데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놓지 않는
정소연의 세상에는 흔들리지 않는 소망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정소연의 이야기 속에는 현재의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사랑과 연대와 믿음이 살아있다.
다가올 미래가 아무리 암울해도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래도 살아가겠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슬프지만 슬프지만은 않은 이야기...
끊어진 세상 속 사다리 같은 이야기 안에서
내일의 미래를 긍정한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SF!!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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