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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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가 더 새롭게 보인다.
우거진 나무와 운동장의 그네..

영어덜트 소설상, 틴스토리킹상 수상작가
#폭풍이쫓아오는밤 의 작가 최정원의 신작 소설.

전작만큼이나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고 근미래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인간의 욕망과 양심 사이의 간극을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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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서울 시민 수백만명이 나무가 되어 버린다. 아직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서둘러 서울을 버리고
더 이상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서울을 방벽으로 둘러싸고 봉쇄해 버린다.
엄마를 남겨두고 이모와 피난을 온 '여운'은 서울에 설치된 방역 기기 '우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벽을 넘어 서울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비감염자 '정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후 내용을 책을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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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변해버린 사람들은 햇볕을 쬐고 물을 먹고
광합성을 하며 자기들만의 숲을 이루며 살아가고
그 나무들을 지극히 돌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방벽 밖의 사람들은 나무로 변하지 않기 위해 나무를 해치려 하고 반면 나무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받아들이고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어느 쪽에 서 있는가 생각하게 한다.
함께 살아갈 것인가 인간만 남기고 다 없앨 것인가!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허밍이
방벽을 타고 넘어 인간들의 마음을 녹이고 이기적인 마음과 욕망으로 뭉쳐진 굳은 마음을
녹여내는 따뜻한 바람이 되어가길..

끝끝내 우리가 서 있고 싶은 곳은
방벽 안 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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