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이유 없이' 싫어지는 것도싫어지는 이유가 뚜렷해지는 것도 많아진다.살아갈수록, 아이들이 커 갈수록내 삶에서 감탄하거나 감동 받을 일은 줄어들고사소한 일들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내게 이유없이 싫어하는 것들이 있나? 곰곰이 생각하며 읽었다.이유 없이 싫어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나?생각하면서...나 자신과 동거인, 가족, 일상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책이다.여러 가지 일들과 사람에 대한 모순적인 감정들을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내게 소중한 무언가를끌어올린다.싫은 것을 살펴보는 마음은 결국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되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욱더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싫음의 이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마음의 글들이 좋았다.내 마음의 밝음과 어두움을 함께 보려 하고싫어하는 마음을 밀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더욱 애정하겠다는마음을 갖게 하는 글들이 의젓했고의지가 되었다.작가의 삶을 뒤흔들었던 많은 일들 가운데서자신만의 기준을 찾아내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으며"좋음"을 더 소중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는 마음..지금 내게 꼭 필요한 마음이다.나를 싫어하지 않기 위해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좀더 소중하게 감동하며 살기 위해 싫은 것과 좋은 것을 나누며좋은 것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는 삶의 자세..많은 후회와 자책 가운데 스스로를 해하지 않으려는 마음...그게 필요하다.📖 p. 8 <작가의 말>- 무언가 이유 없이 싫어지는 날이면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대체로 거기에 있는 건 내가 가진 진실이다. 내가 좋은 것이 집합이 아니라는 진실, 때로는 너무 중요한 것이 생김으로써 나쁜 마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진실, 나쁜 마음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이나 자연스럽다는 진실, 그럼에도 사람은 미움이 스스로에게 향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진실...(중략)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것대로 멋진 일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미워한다는 것 또한 때로는 좋은 일이다. 거기에누 거기서 찾아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