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나를 지키기 위한 적당한 거리두기 연습”을 보고 “각자의 리듬으로 산다”는 제목을 결론처럼 여기고 책을 들었다. 생활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김혜령 작가에게는 삶의 고저나 좌우가 프리랜서의 시간이 담보되어 더 잘 보여지는 것 같다. 마치 마음공부를 하는듯 생활의 단면을 차분히 묘사하면서 기분과 격정을 누그러뜨리는 기술을 보인다. 나의 자유를 유지하는 방법은 어쩌면 남에 끌려가기보다 내 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의 리듬에 맞추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