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내려가며시한부를 선고 받는다면...특별한 무언가를 해 내거나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 않을 무언가를 찾아서 행동할 거라는 그동안의 환상이 와르르 무너졌어요.[특별한], [미련], [후회]는죽기 직전의..그러니깐 미래의 나에 맞춰진 단어들이더라고요.현재 아픈 내게는 무의미한 질문과 생각이었어요.시한부를 선고받아도 현재의 삶은 계속 되고내 가족과 주변은 계속 흐른다는 걸전혀 생각하지 않은 망상적 사고였어요.어떤 상황 속에서도현재를 살아내기 위해 용기를 내고 도전함으로써언제 죽을지 몰라 불안해하기보다는괜찮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주변과의 약속을 지켜내며알 수 없는 미래보다는지금, 여기(NOW & HERE) 존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행복을 미래로 미루던 제게"나라면"이라는 질문들을 던지며책 속 그녀와 같은 상황 속에 머물게 만들었어요."나중에"라는 순간이 존재하지 않은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정신이 번쩍 들었어요.그리고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자는 다짐도 했어요.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행복과 사랑에 대해 나중에라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만드는 고마운 책이었어요.그리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마음과 달리 잘 풀리지 않아 힘든 시간을 겪는 나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