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7주년 기념 플라워 에디션) -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알았던 단어들을 재해석하고 깊이 있게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어요.
심리학을 전공하며 가장 기본이 되지만 어려웠던 "경청"과 "공감"
개념을 글자로만 이해하고 머리로만 받아들였기에 실천할 때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경청은 귀를 내어주고 그의 말을 해석하고 거기에 말과 말 사이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어요.
수많은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었음에도 이제야 제대로 알았다는 게 부끄러우면서도 
지금이라도 알 수 있어 감사했어요.

책을 읽을수록 인간관계로 인해 상처 받고 힘들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나의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누군가에게 나 또한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기에..
나의 말이 부메랑처럼 다시 나에게 돌아왔던 것이었어요.
나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어릴 때 말하기를 좋아하고 굉장히 수다스러웠던 저는 나이들수록 말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어요.
침묵만이 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어요.
침묵이 금인 것은 맞지만 침묵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작정 침묵을 깨는 것보다, 무작정 침묵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타인의 상태에 맞게
말을 할 때처럼 침묵도 주변에 대해 귀를 기울여서 해야 한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동안 제가 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잘못 사용하고 잘못 생각했기에
관계 맺음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어 감사해요.

여러 번 음미하여 나, 타인, 세상과 관계를 다시 잇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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