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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ㅣ 역사를 보다 1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평점 :
어렵기만 한 중동관계와 유럽역사를 알고 싶다면 "역사를 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에 대해 토론하는 방송에서 터키출신 귀화인과 이집트통역관의 날선 대치에 의문이 들었어요.
자기들 나라의 문제도 아닌데..같은 이슬람 문화인데 왜 저럴까?
이집트의 역사를 읽으면서 터키와 이집트가 가까워질 수 없겠다는 걸 알았어요. 이름이 어렵긴 했지만 두 나라 사이의 얽히고 설킨 역사를 쉽게 설명해주고 현대인의 시각에서 해석을 해주니 이해하기 편했어요.
수능세대로 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생각에 어렵고 공부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패스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편견을 이 책이 깨주었어요.
주말 외출로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야 해서 이 책을 읽으며 갔어요.
세 분의 대화가 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고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재밌게 읽다가 내릴 곳을 지나쳤어요. 그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어요.
자기 전에 읽고 자야지 했다가 새벽 2시를 넘기는 바람에 절대 밤늦게는 읽지 말자고 다짐을 할 정도였어요.
중동의 역사나 유럽의 역사는 수능 때 세계사로 맛보기만 본 상태라 어렵게 느껴지고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으악이 절로 나왔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어려운 이름은 앞글자에 동그라미 치고 사진을 보면서 지도를 따라갔어요.
이해가 되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제게는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파트마다 구독자질문에 답하는 장이 있는데 저도 궁금했던 질문들이 있어 공감하면서 집중하며 읽었어요.
그리고 재미만을 위한 역사이야기가 아닌 비판적인 시각과 현대인의 시점에서 역사사건에 대해 재평가하는 부분들이 있어 깊이 있게 사건을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카페나 스카에 앉아 지루함을 날려버릴 책으로 "역사를 보다"를 추천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