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님의 사모곡이자 엄마와의 이별로 인한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하는 여정을 그린 감성에세이집가장 가깝고 소중하지만 나중으로 미루고 소홀하게 대하는 것이 익숙한 엄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과 엄마를 기억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에요.자기계발과 부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책을 집필하셨던 김작가님의 신간이었기에 당연히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어요.이전 책들과는 결 자체가 달라서 조금 놀랐어요.엄마와 아빠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철없던 자신을 반성하고 눈물을 흘렸어요. 가슴이 먹먹해서 잠시 쉬었다가 읽기를 반복했어요."엄마"라는 단어는 듣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고 힘이 되지만 늘 희생해야 하고 죄인처럼 주눅이 들게 하는 엄청난 무게의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그 안에서 엄마의 희생과 노고를 깨닫게 해주더라고요.가까운 거리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한 발 물러나 바라보며 돈과 명예보다 중요하고 시간보다 소중한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돼요.가까웠기에 서운했고 자신의 상황과 감정이 우선되어 무시해버렸던 부모이기 이전에 나와 같은 인간으로서의 부모님의 마주하게 돼요.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부모님과 화해하고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채워나가고 뜨겁게 사랑하라고 등짝을 때려주는 듯했어요.소중한 이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닥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어떤 것들을 추억하며 보내줄 수 있을까?아름다운 이별이라는 모순적 표현처럼 성숙하게 이별할 수 있을까?좋아하는 반찬을 시작으로 하나씩 엄마와의 추억들을 곱씹어 보고 추억 속 내가 아닌 엄마의 상황과 입장, 느꼈을 감정을 먼저 매만져요.반성하고 후회하고 엄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 "우리 엄마"라서 다행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을 얻게 되었어요.엄마와의 이별을 부정하는 단계부터 인정하고 엄마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치유되고 성숙해지는 느낌이었어요.성공해야 한다는 강박 속 소중한 이들에 대해 소홀하고 남보다 못하게 대우했다면 더 늦기 전에 반성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어요.가까운 이들과 서먹하거나 소홀해졌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