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의 중간층(?)으로 이 글을 읽으면서 나의 성장과 주거사를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자라온 환경이 어떤 의미였는지, 지금 나의 생활수준의 근원은 어디였는지, 현재 나의 처지는 어떠한지,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조건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견주어보니 나에 관한 것들이 좀 더 명확해졌다. 이십대 후반이거나 N포세대이며 개인으로서의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은 후반부의 이야기들에 훨씬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삶처럼 살기를 바랐으니까.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들처럼 살기 힘들거라는 현실을 알게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 언저리에서 비슷하게나마 살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기는 어려울 거 같다. 용기도 없고 가진 것은 몸뿐인 나는 그 때까지 깡으로 살아내볼 것이다.
제목에 대한 답을 찾자면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이라는 것. 이 책에는 중학교 국어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생들의 활동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이를 직접 실현시키기 위해 교사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노력을 했을지도 느낄 수 있었다. 구체적인 방법은 나와있지 않았지만 활동사례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가장 큰 전제는 동기를 불러일으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사의 섬세하고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다지는 일일 것이다.
학교교사라면 수업에서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쳐준다고 학생이 모두 이해하고 배웠다라고 말할 수 없다. 수업의 목표는 교실 속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배움은 학생 자신이 깨닫는 것에서 오고 교사는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교사가 학생간의 활동을 연결해주고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의 다양한 반응들을 발견하고 배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