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평점 :
1 차 한 잔이 마음 한 잔
2 어떤 이가 내게 물었다. 용의 꼬리가 나은가요. 뱀의 머리가 나은가요. 내가 대답했다. 일단 뱀으로 살다가 나중에 용으로 승천하면 어떨까요.
3 그대 오시는 날이 봄 오시는 날이라고, 겨우내 노래하듯 말했지만, 오늘 그대는 오시지 않고, 마당 가득 봄 햇살만 눈부시구나.
4 무엇을 보더라도 조화(調和)가 곧 아름다움임을 깨달을 일이다.
5 그래도, 존재 자체가 희망이요 인생 자체가 축복입니다.
6 지금 그대가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언젠가는 그대 곁을 떠날 것이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말라. 이 세상 그 어디를 가도 그대 곁에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리니.
7 진실로 그리움이 극에 달하면 천 리 바깥 새벽 풀섶 헤치며 님 오는 발자국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법이지요.
8 꽃이 진다고 어찌 슬퍼만 하랴. 머지않아 그 자리에 꽃보다 어여쁜 열매가 맺히는 것을.
9 세상이 아무리 흐리더라도 언제나 마음 안에 휘영청 보름달 하나 띄워놓고 살아가기.
10 시인에게는 만 존재가 시흥의 근원이고, 술꾼에게는 만 존재가 취홍의 근원이다. 그러나 한쪽은 흥에 겨우면 시선(詩仙)의 경지에 들고, 한쪽은 흥에 겨우면 가축의 경지에 든다. 아아, 나무관세음보살.
11 그대가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가졌다 하더라도,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면, 결국 그대는 추수가 다 끝난 벌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나 다름이 없다.
12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세상이 내 마음에 들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하지만 나는 세상을 바꾸는 일보다 나를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네. 수처작주(隨處作主). 우주 어디를 가든 내가 참주인이면 그뿐.
예약 주문하고 받은 사은품 '엽서 달력'에 있는 글귀를 적어 보았다. 열두 달, 열두 문장. 좋다. 절대강자는 단상을 적은 짧은 글을 모은 책이라 손 가는 대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그대로 좋다. 틈틈히 여러 번 읽었다. 유머와 관련된 문장을 두 딸램에게 읽어주었는데 반응이 가장 좋았던 문장은 바로 이 문장.
'할머니가 양치질을 하기 위해 틀니를 빼서 세면대에 놓았다. 이를 본 삼식이가 놀라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눈알도 꺼내봐.(83쪽) ㅎㅎㅎㅎㅎ~ 다시 읽어도 바로 폭소다.
그리고 바로 이 글귀로 첫 페이지를 맞는다.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외부인과의 싸움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우주를 통째로 가슴에 품고 초연하라. 그것만이 그대를 승리자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