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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 - 이외수의 사랑예감 詩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통찰이 무르익으면 나도 한 줄짜리 시를 써보고 싶다....
먼지
어쩐지 먼 곳으로 떠나는 예감 햇빛 밝은 날
장대
오로지 그리움 하나 때문에 사시사철 이런 몰골로 서있습니다
포도주
아무나 피흘려 술이 되나요 오늘은 제게 한번 취해보시죠
지렁이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했습니까?
퇴근
날마다 오후 여섯 시부터 길을 잃어버리는 당신
빨래줄
왜 당신의 마음은 세탁해서 널어놓지 않나요
난(蘭)
꽃피기 어렵지 않다 그대 열기 어려울 뿐
옆에 있던 꼬리별이 여백에 엄마가 그림을 그려 넣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 너라면 할 수 있겠다!
나는 내가 사랑하지 않는 것들을 결코 내 글 속에서 폼나는 역할로 내세우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어떤 것인가. 그것들은 바로 나와 함께 살았던 것들이며 내가 외로웠을 때 마음으로 자주 대화를 나누었던 것들이다. 그것들은 아주 작고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다.(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