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문해력을 키워주는 고전 독해와 글쓰기 1~2 세트 - 전2권 초등 문해력을 키워주는 고전 독해와 글쓰기
정형권.김정원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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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학령기에 접어들다보니
학습과 교육의 방향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막연하면서도
부모로써 아이에게 어떤 역량을 채워줘야할지가 항상 고민되고 걱정이 되는데요


역설적이게도 AI시대가 온다는 미래에는
더욱 문해력이 중요시 될 것이라는 각 계의 의견들이 있어요
챗 GPT만 하더라도 '질문하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시 된다고들 하는데요
질문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내용의 이해력, 전후관계 파악, 중심 내용 정리등의 문해력이 필요하기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의 당장의 학교 성적보다(초3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아이가 글, 미디어, 대화 등 상관없이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전달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면 해요


아직은 초저학년 혹은 초중학년이기에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잘 파악했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도록

좋아하는 책을 읽을 독서시간 확보에 힘쓰고

때때로 엄마에게 책을 권하는 아이에게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며 내용 확인도 해보고

독서록을 가끔 쓰면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보도록 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성림주니어북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담은 학습서를 출간 된 것 같아 살펴보았어요!!





초등 문해력을 키워주는
고전 독해와 글쓰기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초등 고전 25편-
정형권 김정원 글/김민 그림
성림주니어북 출판



미취학 연령부터 세계(우리나라 포함)의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를 거쳐오며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요
고전은 괜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극을 추구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선뜻 시작하지 못했기에
고전을 활용한 학습서가 더욱 반가웠답니다


고전 독해와 글쓰기는 총 1, 2권으로
각각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할 고전 25편을 담고 있어요


하루에 한 고전 작품의 일부분을 읽게 되는데요



본문 하단에 작품의 간략한 정보와 함께 글 장면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어

2페이지 분량의 작품 일부분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요



이야기를 읽고나면 문제를 풀게 되는데
단순한 내용을 묻는 객관식 3문제와
어휘 관련 주관식 1문제,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써넣어보며 이야기의 내용의 간추려보는 문제로 이루어져있어요



5일의 학습이 끝나는 부분에
고전속으로 라는 코너를 통해 작품의 작가와 시대배경, 작품 소개를 담아두었는데요
이 부분은 각 작품이 끝나는, 즉, 하루 학습이 끝나는 페이지에 한 작품씩 실어두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루 학습이 끝나고 나면 그냥 덮지 말고 고전속으로를 펼쳐 오늘 학습한 작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래요:)




이 학습서가 제 마음을 끌었던 이유는 "글쓰기" 였는데요
5일의 학습이 끝나고 나면 5일간 읽어본 고전 중 한 작품과 관련된 글쓰기 활동이있어요
[키다리아저씨]의 편지쓰기
[안네의 일기]의 일기쓰기
[늑대와 로보]의 묘사하는 글쓰기
[타임머신]의 소개하는 글쓰기
[80일간의 세꼐 일주]의 기사문 쓰기
[파랑새]의 각본쓰기
[파브르의 곤충기]의 전기문 쓰기
등등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작품을 통해 훌륭한 예문을 읽어보았고
어떻게 쓰는지 차근차근 스몰스텝으로 알려주며
아이들의 실생활에서 떠올릴 수 있도록 예문을 실어두어
조금씩 변형해서 자신의 문장을 써보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아이가 많이 어려워한다면
예문을 필사해보거나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엄마가 대신 써보고 함께 읽어보거나
엄마가 발문을 하며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게 하는 등
차근차근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글쓰기 페이지가 1페이지로 할당되어있지만
아이의 노트는 무한하니까


독서록을 작성할때에 각 작품에 알맞는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해볼 수 있겠죠?

어휘력, 문해력도 그렇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는 더더욱 한 술에 배 부를 수 없고
영어 듣기만큼이나 다양하고 좋은 인풋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 안에 많은 생각이 담겨있어야
그만큼 꺼내 쓸 수 있으니까요


앞서 밝혔듯 전 고전의 마중물 역할로도 이 책을 선택했는데요
작품 일부분만이라도 접하다보면
아이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되더라구요
뒷 이야기가 궁금해!!
더 읽어보고 싶어!!
그 순간 아이 수준에 맞는 고전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이 학습서는 제 역할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엄마도 함께 읽고 문제 출제 의도를 파악해보며
아이의 독해력, 문해력 그리고 글쓰기 능력을 어떻게 이끌어가면 좋을지 공부도 될 것 같아요


매일 15분 5주에 완성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지만
시간이 여유롭다면 일주일에 한 작품씩 천천히 음미하며 진행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살펴본 후 주관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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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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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가을을 맞아 여러 축제가 열리지만만

어느 순간 익숙해진 할로윈도 빠뜨릴 수 없는데요

제목과 표지부터

'오싹'한 느낌을 담은

오싹한 내 친구

가제본 판형으로 만나볼께요!

//오싹한 내 친구//

/신나라 지음/

/창비 출판사/


할로윈과 관련해 유령 친구라도 나타나는걸까? 하고 책장을 넘겼다가

오싹하면서도

돌아서보면 따뜻한 하루를 보낸

주인공 지우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그럼 지우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함께 볼까요?

그림책의 표지 뒤의 내지는 그 책의 느낌, 내용, 힌트 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첫째가 먼저 이 책을 읽고 나서 "여기(내지)에 힌트가 있어!!" 라고 외칠 정도로

이번 그림책 또한 내지를 그냥 지나치시면 절대 안된답니다!

보통, 그림책을 읽을때

표지를 넘긴 다음 제목이 실린 페이지는 그냥 스윽~넘기기 마련인데요

지금처럼 표지와 다른 그림이 담겼다면

꼭!! 한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친구들이 짝을 지어 재미나게 놀고 있지만

한 아이는 멀찍이 떨어져 뭔가 외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이 아이가 바로 지우랍니다

지우는 왜 혼자 저렇게 떨어져 친구들을 바라보고만 있을까요?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신나는 할로윈 파티가 있는 날!

지우는 아침부터 신이 났어요










이번 할로윈 파티때는 모두모두 가면을 쓰고 등원을 하기로 했나봐요

가면을 쓰고 나니 더욱 더 용기가 생겼는지

크아앙!! 큰 소리로 친구들을 놀래켜보기도 합니다


친구 모두들

누가누군지 전혀 모르게 유령 친구들로 멋지게 변신!

할로윈 파티를 기념하며 모두들 신나게 사진도 남겨봅니다

다정하게 찍은 사진 옆

쓸쓸하고 음산해 보이는 어린이집을 배경으로

"아직까지는요"라는 의미심장한 한 문장

오싹오싹!

대체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즐거운 파티가 계속되는 중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분명 짝이 맞아야하는데 짝이 없구요


그래도 괜찮아요

둘씩 짝 짓지 않아도 함께 놀 수 있는걸요

분명, 인원수에 맞게 준비한 간식인데 딱 하나만 모자르구요


그래도 괜찮아요

친구와 함께 나눠먹으면 되니까요

이렇게 이상한 일은 고양이 가면을 쓴 지우에게 계속 벌어지지만

괜찮아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오히려 더 늘어났거든요

신나는 파티가 끝나고 모두들 집에 갈 시간!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온 엄마 아빠에게 가면을 벗으며 신나게 뛰어가는 친구들

가면을 하나씩 벗을 때 마다 친구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담요 친구와 지우 둘만 남았는데요


근데, 넌 누구야....?






오싹오싹!!

때마침 지우를 데리러 온 아빠의 손을 잡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가는 지우



그리고 홀로 남은 담요친구에게 인사를 하려고 뒤돌았을 땐,

아무도 없었답니다...

오싹하고도 요상한 일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즐겁고 신난 할로윈 파티를 즐긴 지우

내일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더 신나고 재미나게 지낼 수 있겠죠?

오싹하면서도 재밌고

오싹하면서도 고마운

지우의 어린이집 친구

내년 할로윈 때도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어보면서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기 어려워하는 친구나

특정한 친구와 어울리기 꺼려하는 친구가 있다면

편견없이(여기서는 가면을 썼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상대방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고

마음의 거리나 벽을 넘어 상대방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나 생각도 해보았어요

또한,

할로윈을 맞아

유령친구가 대체 누굴지 추측해보고

오싹한 무서움을 느껴볼 수 있는 재미도

느껴 볼 수 있을 거에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읽고 주관적인 느낌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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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상의 비밀 100가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제롬 마틴 지음, 페데리코 마리아니 그림, 신인수 옮김, 사마그니 본네르지 감수, 제니 오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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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를 키우다보면

유아시절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호기심을 맞닥들이게 되더라구요

이제 재치있거나 엉뚱한 대답을 해주기보단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시기가 되다보니

역시, 해답은 책에 있구나 싶더라구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상의 비밀 100가지>

제롬 마틴, 앨리스 제임스, 미카엘라 탭셀, 알레스 프리스 조사 및 글

페데리코 마리아니, 쇼 닐슨, 도미니크 바이런, 제럴딘 사이 그림

사마그니 본네르지, 피비 그리피스 로저 트렌드, 데이지 시어러, 케이트리오나 콕스, 안드레이 키녹 감수

제니 오플리, 렌카 존스, 톰 애슈턴 부스 디자인

그 외 추가 편집자 다수

세상의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싶어

이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이 이렇게 많으셨더라구요

이 책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사회, 과학 교과 과정도 연계되어있어

초저학년이 읽는다면 해당 학년이 되었을때

"어? 나 이거 들어봤어!" 하는 자신감을

해당 학년일 때 이 책을 만난다면

"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학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초등학생이 궁금해 할 법한,

교과과정에서 듣고 배우며 호기심이 생길만한 주제 100가지를 선정해

명료한 문장으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정보를 읽어낼 수 있도록 했구요

삽화의 대가 어스본답게 컬러풀한 색감의 일러스트로 직관적 이해를 돕고 있어요

자연, 과학, 문화, 역사,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

사회, 과학의 경계없이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아요

현재에도 이렇다!하고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보며

호기심과 상상력도 자극할 수 있겠죠?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적용해볼법한 재미난 정보들도 담아

세상의 비밀이 과거의 일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뿐만아니라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고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이 어려워할 법한 단어들을 추려

'낱말 풀이'를 실어놓아 아이들의 문해력, 어휘력 향상에도 힘썼구요


차례가 없는 대신 '찾아보기'를 두어

아이들이 원하는 주제를 언제든지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써두었어요



각 주제의 분량이 짧아 지루하지 않고

차례대로 보아도, 손에 닿는 페이지를 펼쳐보아도,

혹은 원하는 주제를 먼저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상의 비밀을 읽다보니

이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아야할 내용아닐까? 싶어 초등 상식 백과라고 제목 달아봤어요^^

전 이 책을 처음 알게 됐는데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가 과학, 우주, 우리 몸, 세계사 등등

이미 다양한 주제로 많은 시리즈가 나와있더라구요!

이번 주말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시리즈 빌리러 도서관 나들이 예약입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살펴 본 후 주관적인 느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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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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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을 기회가 생겼어요

사실,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보니

에세이라는 분야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아이를 낳고 육아에 길에 들어서서는

더더욱, 교육서 위주로 읽다 가아끔 제가 좋아하는 추리 스릴러를 휴식삼아 읽곤했는데요

출판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살펴보니 에세이 분야라 살짝 망설이다

타국에서 싱글파파가 아들과 함께 3000일 가량을 살아온 이야기를 담았다는 말에

왠지 서먹할 것만 같고 어색할 것 같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 김선숙 옮김

성안당 출판



작가 츠지 히토나리는 한국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Blu)>, 공지역 작가와 공저인 <사랑후에 오는 것들>로 이미 유명한 작가이자, 일본의 뮤지션, 영화감독 이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처음 뵙는 작가분이라 사전 배경없이 이 에세이를 통해 작가님을 알아가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싱글파파와 아들의 성장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 책은 파리로 이주한 츠지 히토나리 작가와 아들의 현실 일기

이 에세이는 츠지 작가의 웹진에 쓰던 일기를 발췌한 것이라고 해요



저도 SNS에 아이의 사진과 일상을 기록하고 있어서인지

5여년간 아들과의 일상을 기록했다는 것 만으로도 아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어요




아들의 10살,

자신의 아픔에 외면해왔던 아들의 슬픔을 마주한 후로

맛있는 음식을 먹이며 다시 찾아가는 집안의 온기와 아들의 미소를 보며

아빠이자 엄마로 살겠노라 결심하며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이 책에서는 아들의 14살무렵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사춘기를 겪는,

사춘기를 겪는 아이를 바라보는 한 아버지의

현실 일기를 엿볼 수 있었어요


크리스마스브에 아빠와 아들은 아들 방 침대 위에서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연주했다.

아들 방 창문 밖으로 옆 건물 창문이 보인다.

자그마한 식물 같은 게 장식되어 있다. 어슴푸레한 크리스마스의 빛이 그곳 에 쏟아지고 있었다.

행복이란 욕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살포시 다가오는 이런부드러운 빛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네 살 먹은 아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14살 어느 날, 18p중

크리스마스 이브, 씨끌벅적 지내야만 할 것 같은 연말 연휴지만 그러지 못해 씁쓸함도 잠시

아버지의 인생이자 관심사인 음악을 아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인 것이죠


16살의 어느 날,

아들이 친구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난 후

츠지는 연락이 없는 아들에게 섭섭하기도 하고 외롭고 걱정도 되는 나날을 보내는데요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들 왈,

"문자로는 이런 말 못쓰잖아. 아빠는 프랑스어를 읽지 못하고, 나는 일본어를 못 쓰니까. 그래서 늘 '응'이라고 대답했지만, 그래도 그 '잘 지내지?'와 '응'사이에 이렇게 중요한 일이 많았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아빠는 아빠만의 시간을 즐겨.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건 집에 가서 할게."

아버지로써 아들을 걱정하는 모습과 조금씩 성장하며 독립해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더 전전긍긍 아이의 성장과 독립을 막고 있는 제 모습이 겹쳐졌어요


기특하고 훈훈하기만한 아들이라면 사춘기가 아니겠죠?

작가 츠지 또한 일기에는 좋은 일들만 많이 쓰는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의 실체를 조금 폭로(?)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이 모습이 제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아직까지는 풋, 하고 웃으며 미리 공감하게 되었네요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늘 그렇듯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때도 많고

아직은 생각이 어리니 어른인 부모가 나서줘야 할 것 같지만

어느새 아이는 성장해서 부모보다 한 발 앞선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여느 부모가 그렇듯, 아이의 장래와 미래를 걱정하고 의견 충돌이 많았던 부자 지간이지만

역시나 아이를 이기는 부모는 없는 것은 만국 공통인가봐요


작가 츠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보니 책을 읽으며 어떤 사람일까? 상상으로 그려봐야 했는데요

아들의 말에 따르면

작가 츠지는 사람들에게 쉽게 손 내밀거나, 마음을 내어주진 않는 편인가봐요

17살인 아들의 직설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츠지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데

그 아이가 훌쩍 자라 이제 아버지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네요


이 책을 처음 읽어 내려갈 때는 조금 어둡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아마, 작가 츠지 본인이 아직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테고

아들을 잘 키워야한다는 압박도 있었을테고

본인이 생각하는 평범한 가정 환경이 아니라는 위축감도 있었을테죠

거기에 퍽 살갑지만은 않는 사춘기 아들의 심리 상태도 살펴야 했을 테니까요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르고

아들이 성장해가면서

사춘기인 아들이 속을 썩일때도 있지만

생각이 깊어지고 한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것과 함께

츠지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았어요

아들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작가 츠지는 중심지 파리를 떠나 시골로 이사를 하는데요

아들도 아버지에게서 독립을 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아버지인 츠지가 아들로부터 몸도 마음도 편안히 독립할 수 있었다는 점이

독자로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함께 응원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프랑스의 각 각 다른 하늘 아래 살고 있을

두 부자의 행복한 하루하루를 기원합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완독 후 주관적인 느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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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어드벤처 : 선사 시대에서 찾는 비밀스러운 친구 미스터리 어드벤처
카트린 몰리카 지음, 모드 리에나르 그림, 전혜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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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어드벤처

선사 시대에서 찾는 비밀스러운 친구

카트린 몰리카 글 / 모드 리에나르 그림 / 전혜영 옮김

스푼북 출판



이 책을 처음 만나는 친구라면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은 어떻게 읽는건지 꼭 확인하세요


안내에 따라, 혹은 스스로 결정한 곳으로 안내 된 페이지로 이동해야 순조롭게 모험을 즐길 수 있어요


페이지를 이동할 때마다 수수께끼를 풀게 될거에요

수수께끼 외에도 마지막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도 페이지마다 흩어져있으니

연필과 메모지를 준비해서 적어두어야겠죠?



자,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제시된 네 곳 중 한 곳을 골라 모험을 떠나볼까요?

전 마을에서 염소를 돌보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16쪽으로 먼저 떠나볼께요!

퀴즈를 해결했다면

다음 모험을 위해 또 선택을 해야해요

이번에는 "페플룸과 마을 구경"을 하기 위해 35쪽으로 슝~!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그림 찾기!

쉽지만은 않은 난이도라 집중해서 봐야한답니다!

문제를 해결했다면 책이 안내하는대로 22쪽으로 이동!



이런 식으로 페이지를 이동하면서

퀴즈도 풀고

퀴즈를 푸는 동안 선사시대에 대한 지식도 쌓아갈 수 있답니다:)




또한!

페이지마다 계속 나왔던 단서!

잘 메모해두었겠죠?



이 단서들을 모두 모아 이 모험의 마지막 페이지로 가면

이 책의 마지막 퀴즈를 풀 수 있어요



단서는 바로 깨진 그릇 조각!

한번의 모험으로 깨진 그릇 조각을 다 모으지 못했다면

다시 모험을 떠나면 된답니다!!



모든 모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 페이지를 만날 때까지!!

우리의 모험은 끝낼 수 없죠!



이 책은 정말 아이가 한번 보기 시작하면

모든 모험이 다 끝날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않을 정도로

흡인력있는 재미난 책이었어요

아이들 여름방학,

때론 무더워서, 때론 그치지 않는 비로인해

집에서 놀아야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그럴땐 역시!

책과 함께 떠나는 모험이 최고 아니겠어요?

여름방학,

우리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책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미스터리 어드벤처 시리즈와 함께 하세요:)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살펴본 후 주관적인 느낌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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