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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 브레드
미시마 유키코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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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난 어릴적 보았던 만화가 떠올랐다.
드래곤볼이란 이름의 이 만화에선 독특한 기계장치가 있다.
이 장치에는 전투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기능이 있는데,
거의 죽을정도의 상처를 입어도 그 안에서 치료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어릴적엔 이걸보며 '이런거 있으면 병원이 필요 없겠다' 했었는데..


마니카페..
드넓은 초원에 있는 이 카페에서 벌어지는 세가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카페의 주인인 커플의 이야기..
총 네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내가 꿈꾸었던 그 '치료의 방'과 같은 카페의 이야기이다.


카페라는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면서 상처를 치유해가고,
혹은 답을 찾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우연인지 아니면 운명인지 서로 교감하게 되는 사람들..
가족간의 아픔을 치유하는 아이..
죽음을 준비하는 노부부.. 그리고 마니를 찾는 주인공(?)까지.


어쩌면 우리가 품고있을 다양한 삶의 아픔들을
여러 사람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게 아닐지..


차가운 겨울이라 훈훈한 이 이야기속 카페를
더욱 그리워하게 되는 듯하다.
물론.. 현실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조금 나를 다독여줄 공간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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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무관심 바깥바람 7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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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에게 일상은 나름 독특하다.
스쳐지나가는 여러 일들이 다 자기만의 안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혹자는 빨갛게, 혹자는 시커멓게..
그렇게 주변일들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며 내뱉어낸다.
조용한 곳에 있건 시끄러운 곳에 있건
머릿속은 주변의 일들로 매시간 시끄럽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바쁜 현실속에서 한장의 스냅사진처럼
순간순간 다가오는 모습들을 글로 남길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생각뿐이지만,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그런 일상 하나하나 메모해보겠건만,
그러기엔 난 아직 귀찮은게 많은가보다.


이 책은 그런 부지런함의 산물이다.
아니 난 딱 그렇게 느꼈다. 두꺼운 사진첩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고' 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랄까.
한두페이지에 불과한 이야기들 속에서 일관된 흐름따윈없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좀 더 부담없고,
무가지의 네컷 만화처럼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공감이 가기도 하고, 혹은 처지가 다르기에 뭔 얘긴지 모를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저자의 일상속에 잠시 들어가 비밀을 훔쳐본듯
혼자 큭큭 대는 부분들에서는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남자와 여자, 세대와 장소 직업이 다름에도..
우린.. 사람이니까 말이다.


거창하고 복잡한 스토리보다, 간결한 글이
때론 사람의 마음을 더 움직이기도 한다.
진솔한 일상이야기에 감동을 받기도 하는 것이 사람이다.
바쁜 일상속에서 오래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이런 짧은 산문들이 살며시 미소지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줄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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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 진실 게임
크레이그 히크만 지음, 최욱상 외 옮김 / 베리타스북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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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 가 창조적 파괴 ( creative destruction ) 란 단어로 혁신을 정의한 이래, 혁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그 의미가 새롭게 조명되어 왔다. 현대의 기업조직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혁신의 기회를 찾고, 세계적 기업은 그러한 혁신의 성공을 발판으로 혁혁한 전과를 거두어 오고 있다.

 

과연 혁신은 무엇이며, 또 혁신을 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수많은 경영학 서적들이 제 나름의 답을 내 놓고 있다.

 

이노베이터 진실 게임( The 9 Drivers of Innovation ) 은 혁신에 대해 새로운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책이다. 원제에 나오듯 아홉가지 요소를 통해 혁신을 설명해 주는데,

단지 서술하는 형식이 아닌 실제 혁신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Fiction을 통해 보여준다.

 

위기에 처한 기업, 그 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혁신만이 살길이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주인공 테일러가 아홉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마침내 성공을 거두는 과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없이 혁신을 느낄수 있게 도와준다.

 

책에서 말하는 아홉가지 요소( 9 I's) 는

 

혁신(이노베이션)의 네가지 관점인

 점진적 (Incremetal), 통찰적 (Insightful ), 발명적 ( Inventive ), 파괴적 ( Ingenious) 관점 과

구현을 위한 네가지 단계인

 상상 (Imagine ), 통합 (Integrate), 분리 (Isolate ), 산출 (Illuminate) 단게, 그리고

마지막 핵심 과제인 완벽한 시장 진입 (Immerse) 을 말한다.

 

주인공이 보여주는 이 아홉가지 요소의 조화로운 구현은 마치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연상시켜준다. 여러 부분 나뉘어 그려지지만 그 부분들이 하나의 주제로 통합되고, 완성되어가는 과정처럼 혁신을 이끄는 모습이 그와 같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이론적 내용은 기업간 암투와 등장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과 어울려 하나의 탄탄한 이야기로 다가오게 된다.

 

개념적으로 존재하는 혁신의 개념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책을 보라. 주인공이 대신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 마치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 내용도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추리적 느낌을 주긴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원제를 살려주는 것이 책의 전체적 내용에 더 걸맞는게 아닌가 싶다.

 

딱딱한 경영학 서적속에서 뛰쳐나온 혁신. 그 혁신을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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