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피 브레드
미시마 유키코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어릴적 보았던 만화가 떠올랐다.
드래곤볼이란 이름의 이 만화에선 독특한 기계장치가 있다.
이 장치에는 전투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기능이 있는데,
거의 죽을정도의 상처를 입어도 그 안에서 치료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어릴적엔 이걸보며 '이런거 있으면 병원이 필요 없겠다' 했었는데..


마니카페..
드넓은 초원에 있는 이 카페에서 벌어지는 세가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카페의 주인인 커플의 이야기..
총 네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내가 꿈꾸었던 그 '치료의 방'과 같은 카페의 이야기이다.


카페라는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면서 상처를 치유해가고,
혹은 답을 찾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우연인지 아니면 운명인지 서로 교감하게 되는 사람들..
가족간의 아픔을 치유하는 아이..
죽음을 준비하는 노부부.. 그리고 마니를 찾는 주인공(?)까지.


어쩌면 우리가 품고있을 다양한 삶의 아픔들을
여러 사람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게 아닐지..


차가운 겨울이라 훈훈한 이 이야기속 카페를
더욱 그리워하게 되는 듯하다.
물론.. 현실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조금 나를 다독여줄 공간이 있었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