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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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예전 그 시절, 추억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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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펜팔을 했었던 적이 있다.
머나먼 곳 미지의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또 그 이야기에 대한 답장을 기다리던 시간
대략 한달에 한두번 정도 답장을 받아볼 수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탓에 많은 이야기보단, 누군가에게 소식이 온다는 자체로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우편함에 고이 놓여있던 편지의 추억....

유선전화가 보편화되고, 삐삐와 무선전화까지.
이젠 인터넷이 손바닥에서 마주할수 있게되니
그야말로 디지털로 표현되는 현대 기술 덕에 모든게 빠르게, 빠르게 변했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와도 실시간으로 표현하고 피드백 받을수 있는 세상.
빨라진 만큼 우리의 감성도 빨라졌을까?

아날로그.. 이 소설은
예전 방식으로의 사랑이야기다.
요일을 정해서 만나고,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고,
다시 만날 그 순간을 기다리는 예전 방식.
마음만 있다면 꼭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되지 않나 라는 물음에서
만나야할 인연이라면 꼭 만나게 된다는 결론까지도 예전 그 방식 그대로다..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보다는 조금 더 느렸을 그 시절의 기억들과
그 순수했던 마음까지도.
그래서 주인공들의 어설프지만, 때묻지않은 모습속에서
흐뭇한 미소가 그려진다.
자극적인 것이 넘쳐나는 현실과는 조금 다른
향수를 불러일으켜주는 담담한 이야기.

그땐 우린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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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정은 언제나 옳다 - 잘못된 선택을 성공으로 만드는 법칙
양현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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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 선택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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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바로 선택이다. 그걸 인식하든 아니면 무의식적이든.
우린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골라 삶을 만들어간다.
그런데, 필연적으로 선택은 기회비용을 만들며,
다른 것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또, 선택으로 인해 가지못한 길은 늘상 후회의 단초를 제공할뿐이다.
어쩌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좀더 나은 선택을 위한 발버둥이 아닐까.

어릴때보단 지금이 선택의 대상만 조금 달라졌을뿐,
선택에 마주할때의 두려움은 매한가지다.
그래서, 최대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향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난 전형적인 햄릿형 인간이니까.
나의 선택에 좀더 확신을 줄순 없을까??

이 책은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지난 수십년간 해왔던..
(우리가 모두 겪는) 선택에 대한 문제를 아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별한 이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러 에피소드들에서 우리들의 선택에 대한 관점을 좀더 명확하게 만들어준다.

가령,
선택은 선택하는 순간 시작되고,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
선택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누구나 선택을 두려워하니 혼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모든 선택은 나름 최선이라는 것.

세상이 복잡해지니, 선택할 일도 많고, 또 갈 수 있는 길 역시 많다.
현대인이 겪는 수많은 스트레스 중에 가장 큰 스트레스가 또 이것이 아닐까도 싶다.
선택에 두려움을 느끼는 자여... 선택의 어려움은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저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이 책이 내게 준 선택의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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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애티튜드 - 4차원 경영
이병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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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애티튜드
4차원 경영이란 이름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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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나름 조직의 구성과
작동 메커니즘을 대략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입장에서도
조직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끄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늘 물음표 가득이다.
주어진 상황들이 늘 달랐고, 내가 경험했던 지침들도
그에 따라 다르게 주어졌기때문에 확고한 답이란 없다는 결론이
현실에 가장 가까운게 아닐까 한다.

 


숲속에 있을때, 숲의 모습을 대략 보고 싶은듯
조직의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늘 궁금했다.
그래서 여러가지 경영 서적들이나 관련 글들을 읽어봤었다.
이른바 경영의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은
다르지만 비슷한 방향들이었다.
최근에는 특히 조직 그 자체보다 그 구성원인 사람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저자의 이 책에서도 핵심은 '사람'이다.
포드의 대량생산 이후 조직의 효율성에 집중하던 여러 경영기법들이
더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었기에, 경영자들은 점차 다른 부분에
눈을 돌린게 아닐까.
이십여년간 직접 회사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체득한 원칙은
현실성과 최근성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

 


여러 에피소드들과 본인의 경험, 다른 경영자들의 이야기들이
혼재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생각-말-일 이란 세가지 요소들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가질것인가에 담겨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 본연의 성향에서
우린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관, 개인과 회사의 정체성, 직원들을 바라보는 시각,
조직원 상호간의 의사소통까지. 조직활동의 여러 요소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것인가에 대한 조그마한 힌트가
책 구석에 담겨있다.

 


생산의 담당이 사람이 아닌 기계장비들로 옮겨지고,
사람은 지식노동자로써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지금의 경영환경에서
단순한 노동자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경영마인드를 지닌
조직원이 이끄는 회사야 말로 성공에 이르는 조직이라는 의미.
고질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작금의 우리 현실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결국 모든 것의 답은 사람 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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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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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동안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다.
아니, 늘 세상은 새로운 모습으로 역동적으로 변한다.
그 변화속에 알게 모르게 적응하고 사는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근데, 살아가면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눈에 뚜렷이 드러나는게 아니다.
습관화되어 묵묵히 삶을 지탱하고 있을뿐, 표출하며 살기엔
인생은 너무 팍팍하다.

하지만, 한번씩 세상을 흔드는 사건이 생기면,
우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몇년간 우릴 흔든 정치적 사건들 처럼 말이다.

사회인이 되어 지내는 동안 늘 위기와 불안정한 상황속에
살았던듯하다. 과거는 늘 좋았고, 현재는 늘 힘들다.
그럼에도 내일이면 오늘이 또 좋았다고 회상할지 모른다.
왜 이렇게 힘든걸까? 뉴스에선 좋은 이야기보단 안 좋은 이야기만 가득하다.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그런데 생뚱맞은 '정의'라니.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서점을 지나면서 지나친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도발적인 질문에
무심히 끌려간건 그런 물음에서 였을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불친절하게도 물음에 대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런 물음을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게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저명한 철학자들이 생각했던 '정의'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의견을 뒷받침해주는 에피소드들. 마치 수학공식과 그 공식을
응용하는 풀이 문제처럼.
저자의 특별함은 바로 이러한 프레임이 아닐까 싶다.

벤담, 밀, 칸트, 롤스 등등.
'정의'론 혹은 '가치'론 을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의 생각들속에서
나만의 '정의'론을 생각해볼 기획를 한번 찾아보자.

예전 학창시절 배웠던 가치론들이 '정의'란 이름으로 다가오는 것이 참신했다. 정의나 가치나 판단의 문제인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조금.. 도움이 되었다랄까..

이책의 내용은 가볍게 바라보면 참 쉬운데,
깊이 생각하면 참 무거운 이야기들이다.
이 세상의 모습과, 정의에 대한 생각들이 결코 간단한 문제들은 아니기에.

쉽지만 쉽지않은 이야기..
그래서 세상속 정의는 쉽게 이야기할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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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해적왕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권재원 지음, 정은영 옮김,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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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란 참 매력적인 과목이다.
문제가 있고, 답이 있고, 그 답을 찾기 위한
수많은 방법이 있다. 다들 똑같은 방법으로
답을 찾지 않아도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수학의 가장 큰 매력일게다.


그런데,
그만큼 흥미를 잃기 쉬운 것이 또 수학이다.
학창시절 반 아이들의 절반가까이 수학을 포기(?)했던 적도 있으니.
적힌 글자는 한글이되 왜 다들 그것을 읽지도,
아니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던 것인지..
아마도 '주입식'으로 길러진 탓에 어느 한계에 부딪힌게 아닌가싶다.


뭣이든 재미가 있어야한다. 재미를 찾지 못하면
결코 이루어낼수가 없다.
수학해적왕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수학에의 재미를 찾아줄 기회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제 아이들도 참 행복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점이었다.  딱딱한 숫자만이 가득한 책이 아닌
누군가 들려주는 동화속에서 수학이든 과학이든 원리를
깨달아 갈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자랄때도 이랬다면.. ㅎㅎ)


확실히 수학을 지겨워하는 아이들에게도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도 그러하고, 그림도 그러하고..
아이 눈 높이에 맞는 좋은 수학 선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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