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아침 일기 - 최고의 삶을 만드는 가장 쉬운 습관
인텔리전트 체인지 지음, 정지현 옮김 / 심야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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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아침 일기]는 전혀 특별한 책이 아니다. 내용 역시 특별하지 않다. 그럼에도 왜 세계는, 왜 사람들은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하루 5분 아침 일기. 이 책이 당신에게, 또 독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이다. 매일 아침 하루 5분씩 일기를 쓰는 데 시간을 할애하라는 것이다. 매일 꾸준하게 아침 일기를 쓰는 것을 통해 나의 일 분 일 초가 변화되고, 그 변화들이 모여 나의 한 시간을 바꾸고, 더 나아가서 나의 하루를, 궁극적으로는 나의 삶, 나의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리더들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마다 펼치는 이 책, [하루 5분 아침 일기]. 매일 아침, 단 5분의 시간을 할애해서 당신이 인생이 바뀐다고 할 것 같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읽고 아침 일기를 써야지! 그런데 왜? 어떻게?

우선 왜 하필 4분도, 6분도 아닌 5분인지 부터 알아야 한다. 왜 5분일까? 이 5분은 매우 과학적인 수치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높은 집중력과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 아침에 일어난 다음 이 5분이, 당신의 하루를 결정한다. 그리고 이 하루들이 모여 당신의 인생에 다름을 선사할 것이다. 일기를 쓰기 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말이다.

이 책의 원제목, 그러니까 [The Five-Minute Journal]을 직역하면 [5분 일기장]이다. 그 말인즉슨, 아침에만 일기를 쓰라는 것이 아니고,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을 꼭 펼쳐서 일기를 쓰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를 마감하는 자세로서 가장 올바른, 또 모두가 배워야 할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루를 일기로 열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고, 하루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5분. 그런데 이 5분 동안, 우리는 일기 속에 무엇을 적어야 할까?

우리의 하루 속에, 나의 오늘 중에 감사한 것을 찾아 적는다. 감사를 통해 우리의 생각은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더 나아가서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행복해지는 지름길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바람이나 소망을 찾아 적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꿈을 적으라는 것이다. 꿈을 종이에 적으면, 긍정의 한 줄을 적으면, 뇌는 언제든지 그 글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를 취한다. 짧은 글이지만, 이 한 줄로 인해 사람의 인생이 변한다는 것을, 인생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삶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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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산들의 꼭대기
츠쯔졘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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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상의 소도시 룽잔진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쓴 [뭇 산들의 꼭대기]. 그 마을 속에는 언뜻 보면 평범한, 하지만 좀 더 알고 보면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들이 잔뜩 숨겨져 있었다. 사형을 집행하는 사법경찰 안핑, 룽잔진 보건소에서 일을 하면서 또 동시에 몸이 아픈 대학 동기를 돌보는 탕메이, 도축업자 신치짜, 수명을 예견하고 비석을 만드는 난쟁이 안쉐얼 등, [뭇 산들의 꼭대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하나하나 빛이 났다.

총 열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된 [뭇 산들의 꼭대기]는 같은 마을 속에서, 또 비슷한 배경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또 인물이 중복돼 나오기는 하더라도 각 장마다 다루고 있는 주 이야기는 내용이 다르다. 꼭 기억해 두어야 하는 주요 인물만 해도 스무 명 정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각 장의 분량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 다 다른 배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연고로 룽잔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는 바는 하나같이 무겁다. 탈영병, 불임 수술, 살인, 사형 방식, 환경 파괴, 신으로 추대하다가 순식간에 악마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선동 등, 어떻게 보면 중국의 과거와 현재에 벌어졌던, 혹은 일어나고 있는 큼직큼직한 사건을 룽잔진 사람들의 삶 속에 대입하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건진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룽잔진 사람들의 일상에서 한 걸음 멀어져 살펴보았을 때 작가가 [뭇 산들의 꼭대기]를 장장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집필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중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돌파구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암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내비쳤다. 그럼에도 [뭇 산들의 꼭대기]가 매력적인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 이유는 현실의 문제를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룽잔진 사람들과 더불어 호흡할 수 있도록 한 작품 [뭇 산들의 꼭대기]. ‘역사와 현실의 굴곡을 관통하는 중국 현대사회의 만화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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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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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단어 속에도 포함되어 있는 이 ‘프리’, 즉 자유를 뜻하는 이 말은, 최근 기사를 읽다가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모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을 했다거나 하는 그런 글들 말이다. 그래서 한 번 알아봤다. 과연 프리랜서는 무엇일까? 한 집단이나 소속에 포함돼 있지 않은, 쉽게 말하면 ‘자유로운 사람’을 뜻하는 단어인 프리랜서는,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또 관심 갖는 분야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사 눈치 보지 않으면서, 지옥철 타지 않고, 쓸데없는 잡무도 존재하지 않는 이 직업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지겠는가?

다양한 프리랜서 직업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뜻 깊었던 것은 바로 번역과 관련된 일들이다. 그런데 매력 있다고 여겨지는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시중에 많은 정보들이 있지 않다. 관련된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가입하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광고가 가득 찍힌 페이지들만 나오기 일쑤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프리랜서 번역의 세계에 입문을 하라는 것일까?

여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책 한 권이라면 마음 놓고 번역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다. 번역 팁부터 시작해서 프리랜서 번역가로서의 하루 일상, 번역하는 방법, 번역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 기본적인 모든 것을 다 제공해준다. 5년 차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저자 박현아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프리랜서 번역가라는, 매력적이면서도 또 동시에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이 직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들을 수록해 두었고,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 번역가들의 인터뷰 자료들도 모아 첨부해 프리랜서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왔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여러 번 느낄 수 있었다. 또,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해, 그리고 프리랜서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해 매력적으로 느끼고 관심과 흥미를 증대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리랜서 번역가를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꼭 한 번쯤은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을 구해 읽어 보시길.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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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해부도감 - 전 세계 미식 탐험에서 발견한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해부도감 시리즈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선아 옮김 / 더숲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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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그것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정말 방대한 분야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작은 디테일과 특징들의 차이에 따라 쓰이는 용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볼수록 그저 놀랍기만 했다. 음식에도 오랜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으며, 각 나라마다 쓰임새가 다르다는 것도 놓고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서 다양한 문화를 한 번에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상차림이라든가 요리 기구들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때에는 마치 음식 박물관에 들어가 직접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단 한 권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해부도감]은 음식에 대한, 음식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지식을 다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양의 정보들과 지식을 가득 담아두었다. 220여 페이지로, 제법 두껍다. 이 많은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으니, 책은 분명 글자들로 빽빽하게 인쇄돼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오산. 이 모든 것은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

글자를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에 대해 배우고는 싶으나 빽빽하게 가득 쓰인 책만 들면 울렁거리거나 갑자기 두통이 오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하긴, 그 누가 파스타의 종류를 그림으로, 그것도 매우 ‘디테일’한 그림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을까?

음식들의 역사와 각국의 상차림, 포크과 스푼의 종류, 오븐과 스토브, 그리고 냉장고의 역사 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 곡식, 샌드위치, 국수부터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오직 요리에 대해서만 다루는 [음식해부도감]은 그야말로 음식이라는 존재에 대해 낱낱이 파고들어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나로서는 와인 잔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크림에도 복잡한 이름들이 따라붙는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음식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고, 또 더 궁금해지는 분야인지도 모르겠다. 음식의 ‘음’자도 모르는 나에게 맛의 세계에, 음식의 세계에 입문하도록 도와준 훌륭한 안내서 [음식해부도감]. 다음 ‘해부도감’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정말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볼 수 있게 해 준, 내 눈을 새로운 분야에 뜨게 해 준 정말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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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과 돌의 노래 1 - 엇갈린 사랑
김영미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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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를 제 17대 임금인 인종이 다스리고 있을 무렵, 나라는 천도라는 큰 문제를 가지고 개경파와 서경파로 나뉘어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천도를 반대하는 개경파의 수장인 김부식은 서경으로의 천도를 주장하는 서경파의 약점을 잡기 위해 벽란도에 가 있었던 아들 김돈후를 개경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서경파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한다고 예상되는 사람인 운곡에게 돈후를 보내며, 돈후가 돌아올 때 즈음에는 운곡이 어느 쪽 사람인지 정확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러니까 지금, 돈후에게 스파이 노릇은 하라는 거다!

아버지 김부식과는 달리, 김돈후는 권력과 귀족들에게 신물이 나서 어린 나이에 어려운 시험들에도 척척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수도인 개경과는 머나먼 벽란도에 자원해서 갔을 정도이니까. 하지만 아버지의 강한 요구에 하는 수 없이 운곡이 머문다는 천마산 구안정에서 돈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렇게 그곳에서 머물게 된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돈후는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적인 서경파를 지원하고 있는 운곡과, 또 구안정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알아가게 되면서 그들을 사랑하게 된다. 각기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운곡과 함께 살아가는 구안정의 따뜻한 사람들.

때마침 인종이 서경에 새로 지은 궁을 방문하기 위해 행차를 했을 무렵, 회오리바람과 다양한 악재들로 서경파의 위세가 한풀 꺾이게 된다. 또한 김부식 역시 운곡과 서경파의 관계를 눈치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운곡 뿐 아니라 구안정에 머물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은 분명한 일. 돈후는 권력에 강한 환멸을 느끼면서도, 운곡과 구안정, 그리고 구안정에 머무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온요를 지키기 위해 개경에서, 또 김부식 옆에서 권력을 잡겠노라고 결심한다. 과연 돈후는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인 [징과 돌의 노래]는 인종이 다스리고 있었던 그 때의 시대적인 모습 뿐 아니라 백성들의 삶 역시 서술돼 있어 당시의 모습을 이해하면서 읽기에 무척 좋았다. 또한 허구가 섞였다고는 해도 개경파와 서경파 사이의 갈등,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쓰였기 때문에 두 파와 연루돼 있었던 사람들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아 색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었다.

역사를 싫어하거나 어려워할 사람이라 해도, 서경파나 개경파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해도 그에 대한 역사적 지식은 간략하게 챙길 수 있고, 또 더 나아가 역사에 관심을 붙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나는 [징과 돌의 노래]를 무척 긍정적으로 읽었다. 1권 엇갈린 사랑을 다 읽었을 즈음에는, 누구나 2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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