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구두 -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스토리 컬러링북
아네스 안 기획.글, 유선영 그림 / 예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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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나의 구두]에는 네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나도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나도 당당해질 수 있을까?” 각자의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담았다그러다가 그녀들에게 찾아간 비밀의 신발’ 각자 어린 시절의 상처들을 치유하고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안녕나의 구두].

어른의 문턱에서 각자 방황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그럴 때 어떻게 그 순간을 딛고 성장하느냐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그런 사람들에게 담담한 위로를 건네는 이 책을 통해평범한 컬러링이 아닌 특별한 컬러링을 할 수 있게 됐다.

책을 읽는 내내 나만의 구두’, ‘나만의 신발을 만난 것 같은 기쁨에 행복한 마음으로 색을 칠해 나갔다빈 공간을 칠하면서 세상에 치여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느낌을 받았다정답이 없다는 것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 자체가 칠하는 기쁨을 더해준 것 같다내가 생각하는 대로내가 원하는 대로 종이에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또 내가 한 만큼 보이는 게 좋았다혼자 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소통도 할 수 있었다말 그대로 [안녕나의 구두]는 우리 가족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줬다.

어린 시절에는 꽤 많이 색을 칠했던 것 같은데자라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쏙 빠져버린 색칠하는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순수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면서책 속의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었다소중한 경험을 선사해 준 나의 첫 컬러링북 [안녕나의 구두]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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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지음, 박정미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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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사는 이자벨레는 27살의 플로리스트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사실 이자벨레는 못 견디는 게 하나 있었다. 바로 “익숙한 습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었다. 읽는 내내 ‘참 재미없게 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자벨레는 주기적인 삶을 선호했고, 그래서 매 주 요일마다 하는 일이 정해져 있었다. 예를 들면 월요일에는 장을 보고, 화요일에는 수영을 하고, 수요일에는 빨래, 목요일에는 아버지의 묘지, 금요일에는 스포츠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집 청소, 친구 만나기와 어머니 방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앞으로의 10년까지 계획이 모두 다 돼 있고, 계획돼 있지 않았던 일을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자벨레의 지난 27년간의 삶은, 옌스라는 한 요리사가 그녀의 인생에 등장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말이다.

 11년 동안 자신이 일하는 꽃집 앞에 있는 베트남 식당에서 점심으론 누들수프를 먹었던 이자벨레는, 하루아침에 베트남 식당이 문을 닫고 대신 다른 레스토랑이 문을 열자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는 수 없지’하고 체념할 법도 한데, 이자벨레는 즉석식품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그 레스토랑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속는 셈 치고 한 번 방문한 그 레스토랑에서 요리사 옌스와의 다툼으로 드러나게 된다. 꽤 까탈스러운 입맛과 취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것’보다는 ‘원래 것’을 더 선호하는 그녀의 성격 상 이자벨레는 아무리 봐도 훌륭한 손님은 아니었다. 타고난 까칠한 성격을 갖고 있는 요리사 옌스에게 그것이 좋게 보일 리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그곳에서 말다툼을 벌이게 되지만,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옌스는 이자벨레에게 새로움에 대해 알려 주고, 이자벨레는 옌스에게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게 해 준다.

 티격태격 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들어 버린 옌스와 이자벨레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정말 ‘뜬금없이’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이자벨레와 한 번 이혼을 한 경험이 있는 옌스. 계획적인 삶을 사는 것을 선호하는 이자벨레와 한 번은 ‘휘리릭’ 떠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옌스. 책을 읽는 내내 어쩜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과연 이들이 어울릴까? 엄연히 한 책의 주인공들이고 결말은 둘이 이어지는 것으로 결론 날 게 분명한데, 어쩜 이렇게 다를까?

 그런데 역시 사랑은 사랑인가보다. 심장이 쿵 하고 울린 남자를 만나 봤지만, 자신이 평생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남자를 만났지만 자신이 ‘상상했던’ 만남이 아니라는 것을, 연애는 현실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깨달은 이자벨레는 결국 자신의 마음이 말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게 된다. 머리가 원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길 결심한 것이다. 그녀는 옌스를 택했고, 계획적인 삶도 좋지만 가끔은 휙 떠나야 할 필요도 있다는 것도, 가끔 ‘뜬금없는’ 일상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살다 보면 정말 어울릴 것 같았던 두 사람의 끝이 좋지 않다든가,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는데 신선하고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 준 이 책에 정말 고맙다. 생각해보면 현대인들은 이자벨레처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이 다 계획적이고 정해져 있는 순리를 택하는 삶을, 순종적으로 고분고분 순응하면서 사는 것을. 때때론 호흡이 곤란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나는 이자벨레가 얼마나 ‘계획’에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묘사한 이유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자벨레의 그러한 강박관념을 단편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러한 인생을 27년간 살았던 이자벨레는, 거짓말같이 자신과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의 옌스를 만나면서 좀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된다. 의도치 않게 백수가 된 그녀는 그 길로 항공사에 찾아가 2주간 베트남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까. 단골집이었던 베트남 음식점이 사라진 이후 생긴 새 레스토랑에 가서 수프가 없다며 불평했던 그녀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함께 마음이 뜨거워졌다. 사랑으로, 이자벨레가 변화한 것이다.

 이자벨레가 참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이상형을 일편단심 기다리는 것도, 또 심장이 ‘쿵’ 해야지만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믿는 것도. 참 부러울 정도로 순수했던 이자벨레는, 옌스를 통해서 그런 것도 사랑이지만 가끔은 조용히 스며드는 것도 사랑이라는 걸 알려준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고 반성했다. 나는 과연 변화한 이자벨레처럼 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계획에 속박돼 삶을 살고 있던 과거의 이자벨레처럼 살고 있는 것일까? 이자벨레가 책을 통해 보여준 건 아무래도 ‘변화한’ 자신의 삶이 훨씬 더 좋다고, 훨씬 더 행복하다고 온 몸으로 말하고 있었던 것 같다. ‘뜬금없는’ 삶도 가끔은 괜찮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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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미술관 - 잠든 사유를 깨우는 한 폭의 울림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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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철학의 만남이라니. 미술은 뭔가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있는 반면, 철학 같은 경우에는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과연 둘이 어울릴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생각의 미술관]을 읽게 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미술이야말로 어려울 것만 같은 철학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도록 돕는 대중적인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나처럼 미술을 잘 모른다고 해도, 주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쯤은 보았던 그림들로 철학과 연관 짓고 일상생활에서의 이야기들로 깊이 있게 이끌어 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역사를 한 번 훑고 온 느낌이었다.

 미술을 단순히 ‘그림’으로만 생각했으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예술의 세계에서 보았을 때 있는 것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1차원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뿐이라는 것을. 더 깊고 고차원적인 사실들을 깨닫기 위해서는-이렇게 써 놓으니 엄청 어렵고 복잡할 것 같지만-뭐든지 보겠다는 열정에 가득 찬 눈 그리고 [생각의 미술관]만 있으면 된다! 다른 예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미술에서도 당시의 문제의식이나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드러내게 돼 있다.

 [생각의 미술관]에서 대표적으로 살펴보는 철학을 하는 화가는 마그리트다. 그의 [헤라클레이토스의 다리]라는 작품을 보게 되면 다리 하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강에 비친 다리의 그림자는 온전하지만 정작 다리 자체가 중간에 끊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초현실적이도록 물에 비친 다리며 구름, 그리고 다리 자체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해 놨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선 더욱 더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봤을 때는 힐끗 봤다가 책을 코앞에다 두고 꼼꼼히 바라봤을 정도니까. 그의 다른 작품인 [금지된 재현]은 또 어떻고! 멀쩡한 거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다. 그런데 거울에 비추어진 그의 형상은 얼굴이 아니라 또 다른 뒤통수! 머리카락마저 제대로 묘사해 놔서 누가 봐도 같은 뒤통수라는 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그리트는 왜 이렇게 ‘비현실적인’ 그림들을 그것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 놓은 것일까?

 ‘파이프’를 그려 놓고서는 그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는가 하면, 양절모에 검은 코트를 입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처럼 그려 놓은 [골콘다]라는 작품도 있다. 하늘은 낮인데 집에는 등불이 켜져 있고 창에서는 불빛이 새어나오는,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풍경을 묘사한 [빛의 지배], 빗, 유리잔, 성냥개비 등이 침대나 옷장보다 훨씬 더 크게 묘사돼 있는 [개인적 가치]…….

 마그리트의 이 그림들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았으면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고는 그냥 원래 길을 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나는 미술의 세계에 무지했고, 철학적인 사고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데다, 별 생각 없이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작품 하나하나에 마그리트가, 화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책을 읽을 때처럼 끊임없이 메시지를 뿜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헤라클레이토스의 다리]를 통해서는 “사실과 반영된 의식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 왔던, 100%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존재들에 대해, 그런 믿음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처럼 “정지해 있거나 고정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것조차 사실은 변화 아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습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그 순간에서부터 철학적 사고의 가능성은 열린다.

 [금지된 재현]에서는 관습적인 시각, 그러니까 거울을 보았을 때 뒤통수를 볼 수 없을 거라는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생각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식을 넘어선 정신적 자극”으로 벌어진 틈 사이로 자유로운 생각이 들어가면서 결국 “인간 인식이 갖는 근본 한계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다. 의심을 통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뭐든지 있는 것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 마그리트가 말하려 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의 미술관]을 통해 내가 여태까지 갖고 있었던 사고방식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림 한 점을 보면서 이런 깊은 생각을, 이런 고찰을 할 수 있었을까 싶으면서도 앞으로 만날 명화들을 볼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되고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기대되는 마음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벌써 마그리트의 작품이 더욱 더 기다려지는 것 같다. 모두 다 [생각의 미술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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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를 파는 가게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이제용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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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할인매장 퍼거슨스는 역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바로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한 할인매장 숍스마트가 근처에 들어선다는 것이었다퍼거슨스에서 일을 하는 켈시는 경영대학에서 하틀리 교수의 강의를 듣고 퍼거슨스의 고객 서비스를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한다하지만 켈시의 마음과는 달리날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상황 속에서 숍스마트의 입점 날짜는 점점 다가오지만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하나 둘씩 떨어져나가기 시작한다끝내 숍스마트로 직장을 옮길까도 고민하는 켈시하틀리 교수의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회사는 과연 어디 있을까?

얼마 전, [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는 책을 읽었다음식점에서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테리어분위기 등을 언급하면서 최고의 음식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들을 담은 책이었다그런데 [배려를 파는 가게]에서도 말하는 것은 같다서비스의 핵심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었는데그것은 다름 아닌 배려.

이 단순하고도 뻔한 답우리는 모두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 잘 적용하지 못한다. ‘배려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배려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고객을 배려함으로써 기업은 전설적인 서비스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객이 필요한 게 뭔지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이 진리를 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찾기 힘든 것일까?

책을 읽는 동안 그 의문이 풀렸다퍼거슨스에서 일하는 켈시 역시 처음에 다른 시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시도했을 때 많이 망설였다회의에 지각하는 불이익도 있었고시간도 고객에게 할애해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불만이 있었던 고객의 마음을 푸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회의에 지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고 관계 맺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또 그렇게 마음먹겠다고 다짐한 켈시는 그러한 선택을 했고결과적으로 켈시는 퍼거슨스에 훌륭한 서비스 정신을 이식했을 뿐 아니라 좋은 기회를 얻어 승진도 할 수 있게 되었다눈앞의 편리보다는 더 먼 미래를 바라본 켈시의 좋은 선택이 가져온 좋은 결말.

갑자기 마시멜로 이야기가 떠올랐다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본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이야기어쩌면 [배려를 파는 가게]에서 배려가 서비스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도 거기서부터 출발한 게 아닐까 싶다지금 당장 손해처럼 보이더라도 나중에 더 많은 보답으로 돌아올 배려라는 아이가 있으니모두 다 사랑해주는 것이 어떻겠냐고결국엔 다 나 자신을 위한 거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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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경제적인 하루 - 잘못된 선택 때문에 매일 후회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박정호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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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깜짝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아니이런 부분까지 경제랑 연관이 돼 있어일상생활 속에서 경제라는 부분을 빼면 뭐가 남을까 싶을 정도로 경제는 우리 삶과 참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매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우리는 과연 경제적인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경제 원리와 무관한 시간은 단 한순간도 없다.”는 말처럼, [아주 경제적인 하루]라는 책을 통해 경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가장 흥미 있게 읽었던 부분은 어떻게 선물해야 경제적일까?’하는 곳이었는데연인 사이에서와 부모님혹은 남편이나 부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었다선물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나보다는 타인을 고려해서 하는 일이라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자면 현금을 주는 게 가장 경제적이게 보일 수 있다타인에 대해 아무리 잘 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100% 만족하는 선물을 고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선물을 주는 사람들은 모두 다 상대방이 자신의 선물에 만족하고 기뻐하기를 바란다. “투여한 비용 대비 얻는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이 모습은 경제학에서의 목표와 같다고 한다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선물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예일대 박사와 학생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누군가에게 100달러짜리 선물을 받았을 때 그 선물로 인해 누리는 기쁨이나 만족감은 67.90 달러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이 결과를 통해 선물이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현할 때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선물하는 것을 택한다선물하는 것보다 현금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왜 선물하는 것을 택할까경제학자들은 선물이 내포하고 있는 신호 보내기 효과로 선물이 마음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증명해 냈다연인 사이에서는 현금보다 선물이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비춰진다는 것이다그 선물을 사기 위해 투자한 시간그리고 또 받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낼 수 있어 단순히 현금을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

그런데 또 연인 사이 말고 아내남편혹은 부모님 사이에서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걸 알게 됐다연인 사이에서는 현금보다는 선물을 통해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으므로 선물을 준다는 건 알겠는데왜 부부 사이에서나 부모님 사이에서는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보다는 현금이 효과적이라는 걸까선물이 어떻게 보면 훨씬 더 효율적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책에서는 부모님이나 부부 사이는 이미 관계가 명확하게 설립돼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을 증명하는 행위보다는 선물 자체의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한다한 마디로 현금을 통해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게 가장 적절한 선물이라는 것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선물 때문에 무척이나 고민이 많았는데또 경제라는 분야를 활용해 이렇게도 정의를 내릴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배웠다금전적인 경제적 가치도 물론 중요하지만시간이나 마음가짐 등도 경제적인 가치로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이렇게 선물 뿐 아니라 승진교통체증 등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부분을 경제로 풀이한 것을 알게 되고 나니 그 다음부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경제로 보이게 됐다.

더 나은 경제적인 하루가 될 오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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