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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쯤 되면 답이 없네요. 그냥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거로군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낚여드리겠습니다.
먼저 해당 원문을 이해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다니, 번역 때려치우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불문과 1학년생 아무나한테 던져주어도 6분이면 독해할 문장을. 게다가 언급한 김화영 선생의 문장에 전혀 그릇된 곳이 없어서, 도대체 선생께서는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마송이 즉시 일요일이면 고원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레몽은 곧바로 그를 보러 가자고 했다."
선생의 말투로 되돌려드리면 이따위를 번역이라고 하셨습니까? 기본이 안 되신 분 같으니 기본부터 설명을 하겠습니다.
위 글은 알라딘 서평자 '빈칸'님께서 새움출판사 이정서님께서 올린 번역 문제에 대한 답글로 올린 것입니다.
본격적인 번역논쟁을 기다리던 저는 반가운 마음에 글을 읽고 해당 부분을 찾아 보았습니다.
제가 산 <이방인>에는 밑줄 부분이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마송이 즉시 일요일이면 언덕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레몽은 곧바로 그리로 가길 원했다."
뭐야 이거? 그 사이에 다른 판본이 나왔다는 말인가? 책에 있는 출판사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출판사 직원의 대답이 놀라웠습니다. 개정판이 나온 건 아닌데, 아마도 이전에 블로그에 연재하며 올린 초역본일 거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위 '빈칸'님의 서재를 열람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리뷰가 있었습니다. 세 개의 리뷰를 전부 올립니다.
2014-04-15 22:36
좀 더 읽어본 결과,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노이즈마케팅이나 다른 역서들에 대한 무례한 태도나 초보적인 오역이 아니라, 그 오역에 의한 잘못된 해석을 온갖 궤변을 동원해 독자들에게 강제하고 있다는 점. 평생 합리주의의 이성적인 인간상을 혐오했던 카뮈가 지하에서 분개할 듯. 평점 조절.
2014-04-16 01:10
"나의 뫼르찡은 이유 없이 사람 죽이는 소시오패스 아니라능! 일부러 총 들고 찾아갔지만 정당방위라능! 태양 때문에 죽였다고 법정진술도 했지만 그건 말이 헛 나온 거라능! 프루스트 같은 듣보잡이 이 소설을 뭐라 평했든 알 바 아니라능! 비유와 상징? 실존주의 철학? 그게 뭐임? 먹는 거임?" ...역자노트와 출판사 홈페이지 내내 이러고 있다;;
2014-04-16 11:41
˝어떻게 이렇게 엉터리로 번역해놓고 출판까지?˝라는 의문이 ˝원어를 모르는 초보 번역자가 알고 보니 출판사 사장˝이라는 스캔들로 확인된 것이지, 여전히 본질은 엉터리 번역과 원작을 훼손하는 역자노트와 출판사의 적반하장에 있다. 책 좀 읽은 사람이라면 싸구려 마케팅에 놀아나지 말자
위 밑줄에 보는 것처럼 그는 분명 이 책을 읽어봤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블로그 연재한 글을 캡처했다가 마치 책을 읽은 것처럼 저렇게 악평을 달면서 평점 테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정서님이 내신 번역 문제에도 저런 식으로 상대를 비하하며 대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는 흥분하여 새움출판사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다고. 출판사 직원은 그런 거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새움출판사 블로그에 보니 문학동네, 민음사, 책세상 등등 출판인들끼리 서로 비방하며 헐뜯고 한다는데 정말로 그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거 독자들이 나서서 정화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새움출판사에게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블랙마케팅을 하고 있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제가 이 책에 대해 호평을 하니 마치 새움출판사 관계자인양 의심을 하며 악플을 달더니, 그게 다 이런 흑색선전의 양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독자들을 기만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