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은 철저하게 작가의 입장에 서야 한다. 독자처럼 다양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밤의 경계>는 <밤의 경계>나 놔둬야지 독자 입장에서 맘대로 해석해서 번역해서는 안된다. 난 왠지 이 번역자 편을 들어주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04-1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어간 차이, 유럽어와 한국어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언어에서 통용되는 표현이 다른 언어에선 전혀 의미가 통하지 않는 말이 되기 때문에, 번역이 단순히 단어대단어만 옮기는 단순작업이 아니라 고도의 정신적 노동인 것이고요. 예컨대 한국어에서 "검찰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하면 영어로 이를 "dusting-style investigation"이라 하지 않고 "all-out raid"라고 번역해야 의미가 통하게 되는 것이지요.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는 번역이란 단어대단어 번역으로는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합니다.

수인 2014-04-15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철저하게 저자의 입장에서 "밤의 끝"은 "밤의 끝"으로 옮겨야지, 사전을 잘못 찾아서 "한밤의 경계"로 오역한 다음에,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자정이라고 마음대로 넘겨짚고, 자정이라고 번역하지 않은 전 세계의 다른 역서들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라고 억지를 쓰면 안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