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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 일, 육아,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결정적 루틴
케다맘(김은정) 지음 / 청림Life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 단 몇 분만이라도 시간을 내 보세요.
엄마인 당신의 삶도,
아이의 삶만큼 소중하니까요.
1. 본 것(책의 줄거리)|엄마라는 이름 뒤에 미뤄 두었던 ‘나’를 다시 찾는 책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삶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아이 밥을 먼저 챙기고, 가족의 일정을 먼저 확인하고, 해야 할 집안일을 끝낸 다음에야 비로소 ‘난 오늘 무엇을 하고 싶었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쯤이면 하루는 거의 끝나 있습니다.
케다맘 김은정 작가의 『오늘부터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는 바로 그렇게 자신의 순서를 계속 뒤로 미루며 살아온 엄마들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나를 더 사랑하자’는 감성적인 위로를 담은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읽어 보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자기계발서에 가깝습니다.
책은 미라클 모닝, 운동, 독서, 돈 공부, SNS, 꿈, 자기 사랑, 자녀교육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삶을 바꾸어 가면서 경험한 방법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독자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루틴까지 제안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처음부터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루 10분 일찍 일어나기, 15분 몸 움직이기, 하루 열 쪽 책 읽기, 10분 돈 공부하기처럼 시작의 문턱을 아주 낮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할 것 같고, 운동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경제 공부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살아 보려고 책을 펼쳤는데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릅니다. 여덟 가지를 전부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한 가지를 선택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완벽’이 아니라 ‘꾸준함’입니다.
특히 미라클 모닝을 무조건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정의하지 않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하루 중 아주 짧게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했느냐는 것입니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15분을 채우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라 5분 스트레칭을 했다면 그것도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대단한 결과가 아니라 ‘나는 나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쌓아 가는 일입니다.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메시지는 자녀교육으로 연결됩니다. 엄마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아이에게는 교육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고, 아이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기보다 엄마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더 강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단순한 ‘엄마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엄마가 된 뒤 잊어버렸던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가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2. 깨달은 것|엄마가 자신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엄마의 삶도 아이의 삶만큼 소중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당연한 말처럼 보이는데 생각해 보면 엄마가 되고 난 뒤에는 이 당연한 사실을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깝지 않은데 나를 위해 책 한 권을 사고, 운동을 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에는 이상하게 망설임이 생깁니다.
그동안 저는 자기 사랑을 ‘나에게 좋은 것을 해 주는 것’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자기 사랑은 조금 더 현실적입니다. 내 시간을 지키고, 내 몸을 돌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고, 돈을 공부하고, 꿈을 찾고, 때로는 나를 지키기 위해 관계에 경계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엄마의 삶이 곧 교육’이라는 부분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책을 읽게 하고, 운동을 시키고, 공부 계획을 세우게 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정작 부모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놓칠 때가 있습니다. 엄마가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운동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본다면 그것보다 훌륭한 교육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딸이 “엄마 요즘 진짜 행복해 보여. 나도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했다는 대목이 그래서 유난히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3. 적용할 것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행동 두 가지 실천하기
이 책을 읽고 제가 가장 먼저 적용하고 싶은 것은 하루 10분의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벽 5시에 일어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평소보다 딱 10분만 일찍 일어나 그 시간에는 휴대폰부터 확인하지 않고 책을 몇 쪽 읽거나 그날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10분으로 무엇이 달라질까 싶지만, 오히려 10분이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변화의 크기보다 ‘계속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책을 깨끗하게 읽으려는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여백에 제 생각을 적고, 지금 제 고민과 연결되는 부분에는 표시를 해 보려고 합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한 문장이라도 내 생활로 가져오는 독서를 해 보고 싶습니다. 결국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현실적인 실천법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이것입니다. ‘작게, 쉽게, 그리고 계속하기.’
이번에는 작심삼일로 끝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해 보려고 합니다.
4. 추천 독자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특히 아이와 가족을 챙기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늘 마지막 순서에 두고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는데도 이상하게 마음 한편이 허전한 분, 무엇인가 시작하고 싶지만 시간도 체력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에게 잘 맞는 책입니다.
또한 미라클 모닝이나 독서, 운동 같은 자기계발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 자책하고 있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왜 이것밖에 못 했어?”라고 다그치기보다 “오늘 이것만 해도 충분합니다”라고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방법만 찾기보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역시 자녀교육이라는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창한 성공담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실제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