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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
곽꿀벌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화책이 어른들의 마음을 깊이 터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곽꿀벌의 『점점점』이 그랬습니다. 이 책은 분량이 매우 짧은 동화책입니다. 나이가 어린 어린이가 읽어도 좋지만, 저는 그보다 어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 『점점점』은, 자신의 다리에 있는 '붉은 점'을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한 내성적인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 소녀는 자신의 '붉은 점'을 노출해야 만 하는 여름이 싫고, 두렵습니다.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에 갈 때, 남들이 자신의 수치스러운 '점'에만 주목하는 것 같아서, 그 시선을 피해서 바닷물 속으로 첨벙 들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저녁이 될 때까지 물 속에 물놀이를 하다가, 물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다가 얼굴 눈 부위에 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 소녀는 달랐습니다. 자신의 얼굴에 나 있는 점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고, 그 점을 있는 모습 그대로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는 점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다리에 나 있는 붉은 점을 부끄러워 했던 주인공은 그 소녀의 당당한 모습과 그 소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열게 됩니다. 더 이상 다르에 난 붉은 점은 부끄러워하고, 감춰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특별함을 나타내 보여주는 하나의 흔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수용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훈훈하고, 따뜻한 결말로 종결됩니다.

아주 단순하고 짧은 스토리였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동화책입니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분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의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미취학 자녀들에게도 부모님이 읽어주기 좋은 책입니다.
추천 독자 층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와 응원.
자신의 외모, 피부, 특징 등으로 고민하는 과민한 마음의 아이들이나 부모님께.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이 독자는 물론 가족과 함께 읽기 딱 좋은 그림책입니다.
교사나 상담자가 아이들에게 ‘다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할 때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