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의 기술 - 3분도 길다. 30초 안에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라
이누쓰카 마사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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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221] 어떻게 설명해야 잘 들릴까?를 고민한다면 읽어야 할 책 『설명의 기술』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면서 이런 순간,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왜 이렇게 내 말이 안 통하지?”

정확히 말했는데도 상대는 갸웃하고, 반복해서 설명하면 오히려 더 헷갈려하고… 결국엔 “그냥 직접 해보면 알아”라는 말로 끝을 맺고 맙니다. 설명은 말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우리는 이런 경험을 통해 배워갑니다.

『설명의 기술』은 그 답을 아주 세심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게 만드는 힘, 그것이 진짜 설명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인상 깊었던 문장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설명은 분단된 세계에 다리를 놓아주는 기술이다.”

"설명이란, 마음과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설명이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3개의 벽’에 관한 비유는 정말 탁월합니다.
‘미지의 벽’, ‘당사자의 벽’, ‘습득의 벽’—이 세 가지 장벽을 뚫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잘해도 상대는 ‘지루하다’고 느낀다는 설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사실, 설명을 어렵게 만드는 건 내용이 아니라 상대방의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걸 이 책은 여러 프레임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7가지 설명 프레임, 설득의 언어가 되다

이 책의 핵심은 단연 ‘설명 프레임’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프레임들은 지금 당장 회의나 발표,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에 바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고 명확합니다.

✔️ 이점 호소 프레임

상대가 가진 문제를 언어화해 ‘지금 설명을 듣는 것이 왜 이득이 되는지’를 먼저 알려주는 기법입니다. "이 설명을 들으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죠.

✔️ 대비 프레임

‘가상의 적’을 설정해 나와 상대가 같은 방향을 보도록 유도합니다. 이 방식은 청중의 몰입도를 높이고, 설명자에 대한 신뢰감을 빠르게 형성합니다. 마치 “우리 모두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 컷 다운 프레임

‘최소한의 정보’로 설명하라.
너무 당연하지만 우리가 가장 잘 못하는 방식입니다. 설명하려다 보면 더 많은 근거와 정보를 집어넣고 싶어지니까요. 하지만 저자는 단언합니다. “상대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 이 말이 머릿속을 쿵 하고 울렸습니다.

✔️ 파괴 프레임

상대의 머릿속에 있는 기존 상식을 깨뜨리고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전략입니다. 때로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강력한 프레임입니다.

✔️ 희소성 프레임

사람은 ‘이 정보를 놓치면 안 된다’고 느낄 때, 훨씬 더 집중하게 됩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려운 시대, 설명을 듣게 만들고 싶다면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이유’를 제시하라는 말이 뼈 있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설명은 상대를 향한 ‘배려’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반복해서 마음에 새겨진 말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재미를 판단하는 것은 말하는 내가 아니라 듣는 사람이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저자는 ‘상대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필수라고 말합니다. 상대가 누구인지,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어떤 표현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설명은 결국 상대를 알고, 배려하는 태도에서 출발합니다.



📚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 📚

• 말을 많이 하는데 늘 “그래서 결론이 뭐야?” 소리를 듣는 회사원
• 발표는 잘하지만 끝나고 “잘 이해는 안 됐어요”라는 피드백을 자주 받는 강사, 교사
• 대화가 자주 어긋나고, 내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아 답답한 연인이나 가족
• 콘텐츠를 만들지만 왜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져주는지 고민인 크리에이터



『설명의 기술』은 말솜씨를 키워주는 책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태도와 시선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설명은, 결국 상대방의 머릿속에 다리를 놓는 일입니다. 그 다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놓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당신에게, 이 책을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당신의 설명이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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