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
김용택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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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220] 글쓰기가 서툰 이들을 위한 시인의 글쓰기 수업, 김용택의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당신의 문장이 곧 당신의 삶입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많은데, 막상 펜을 들면 아무 말도 못 적겠는 날들이 있습니다. 뭔가 멋지게 시작해야 할 것 같고, 남들처럼 예쁘고 감동적인 문장을 써야 할 것 같은 부담에, 결국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곤 했지요.

그런 제 마음을 쿡 찔러준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용택 시인의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입니다.

이 책은 김용택 시인이 어린이들을 위해서 쓴 <뭘 써요, 뭘 쓰라고요?>를 내 후,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글쓰기의 '시작을 돕기' 위해 출간한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이 일종의 자신의 '글쓰기 자서전'이라고 말합니다.



한 줄로 시작하는 글쓰기

이 책은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보다는, “내 삶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필요한 책입니다. 김용택 시인은 말합니다.

“잘 쓰려고 하지 마라.
그냥 너의 이야기를 적어라.”

글을 잘 쓰는 법보다, 왜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를 꺼내야 하는지에 집중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쓰기 노트’ 형식의 구성입니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내 노트’, ‘자기 노트’ 페이지가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부드럽게 “여기 너도 한 줄 적어봐” 하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글쓰기를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삶으로 이끄는 구성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것도 글이 될 수 있구나” 싶은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마을 아이들과 나눈 대화, 비 오는 날 마루에서 멍하니 바라본 풍경, 우체국 앞을 지나며 떠오른 추억 같은 것들요.

화려한 수사도, 특별한 문장도 없지만, 오히려 그런 담백함이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내 일상도 충분히 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김용택 시인이 초등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만났던 아이들이 쓴 짧은 시가 곳곳에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표현은 서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라서, 읽는 내내 소소한 감동과 울림이 전해졌습니다.



📚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요 📚
•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진심’으로 쓰고 싶은 분
•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고 싶은 분
•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동기”가 필요한 분
• SNS에 글을 올릴 때마다 “이게 맞나…” 고민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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