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 전가와 피해의식을 끊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 2025년 개정판
데이비드 A. 씨맨즈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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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처와 아픔을 경험합니다. 때로는 타인에게서, 때로는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이 고통의 뿌리를 찾아 헤매다 결국 ‘탓’이라는 이름의 미로에 갇히곤 합니다. 데이빗 씨맨즈의 <탓>은 바로 이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용서와 치유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탁월한 안내서입니다. 특히 두란노에서 발간된 개정판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더욱 깊어진 통찰을 담아 독자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선사합니다.


데이빗 씨맨즈는 목회자와 기독교 상담 분야의 선구자로서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내면을 탐구해왔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책인 <상한 감정의 치유>는 전세계적으로 100만권이상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의 저작들은 종교적 깊이와 심리학적 통찰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탓> 역시 이러한 씨맨즈 특유의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책입니다. 그는 우리가 짊어진 죄책감, 수치심,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종종 과거의 상처,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우리를 ‘탓하는 삶’에 묶어두는지, 즉 자신을 탓하거나 타인을 탓하며 무력감에 빠지게 만드는지를 섬세하게 분석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히 문제 진단에 그치지 않고, 그 해결책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씨맨즈는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하고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핵심적인 열쇠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상처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됨을 역설합니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인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경험하는 과정이야말로 궁극적인 치유의 길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에서 주목할 부분은 오늘날 더욱 복잡해진 현대인의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 씨맨즈의 깊어진 시선입니다. 예를 들어, SNS의 발달과 정보 과부하 시대에 더욱 심화되는 자기 비난과 타인과의 비교 의식,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감과 불안감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오늘날 독자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개인의 상처뿐 아니라 가족 관계, 공동체 안에서의 갈등이 어떻게 ‘탓’의 고리를 형성하고 대물림되는지에 대한 분석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더 넓은 시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초판에 비해 현대 사회의 변화된 맥락을 더욱 풍부하게 반영하여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려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씨맨즈는 ‘탓’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자기 이해, 상처 인정, 용서의 실천 등을 제시합니다. 그는 우리 안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자아상, 즉 ‘내면의 탓하는 자’를 인식하고 그 목소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치유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자아를 회복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씨맨즈는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끊임없이 우리를 붙들고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며 독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씨맨즈는 자신의 경험과 상담 사례들을 풍부하게 인용하여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의 글은 때로는 따뜻한 위로로,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특히, 개정판에서는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질문이나 실천적인 과제들이 추가되어 자기 성찰을 돕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데이빗 씨맨즈의 <탓(개정판)>은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하고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오랜 시간 짊어져 온 ‘탓’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사랑과 용서가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씨맨즈의 깊이 있는 통찰과 따뜻한 위로는 독자들에게 잃어버렸던 평안과 희망을 되찾아줄 것이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을 짓누르던 ‘탓’의 굴레를 벗어나 진정한 용서와 치유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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