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지나가게 하라 -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
박영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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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야 할 때 멈추고

비워야 할 때 비우고

채워야 할 때 채우는

노자의 철학을 배우다"

벌써 11월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생각보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 말입니다.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들은 참으로 많은데, 그에 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석 달 동안, 서평단 활동을 위해, 약 20권이 넘는 책들을 협찬 받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문제는 서평 활동을 하면서, 좀 더 집중해야 할 삶의 우선순위를 놓치게 된 것입니다. 책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함이 필요했습니다.

넘치면 무엇이든 짐이 되기 마련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좀 더 많이 소유하라고 부추깁니다. 좀 더 부자가 되고, 좀 더 좋은 차를 타고, 좀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좀 더 많은 것을 소유하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욕심이 많아질 수록, 번뇌는 커지게 됩니다.

삶의 방향과 중심 그리고 우선순위를 잃어버리고, 세속의 파도에 흔들리게 됩니다. 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욕심을 내려놓고,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저 지나가게 하라>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비움과 단순함의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족함을 알면 욕을 당하지 아니하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사사로운 욕심을 줄이고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라"

-노자의 『도덕경』-

더 많은 것을 소유하라고 끊임없이 부추겨 물질만능 주의로 우리를 몰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돈과 재산 그리고 소유가 아닌, 비움과 단순함이라고 노자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가져야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자의 말처럼 더 검소하게 살려는 마음을 품을 때, 큰 걱정과 욕심에서 자유래져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오히려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삶이란,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인간관계를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유지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삶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장애물 사이의 간격은

절로 넓어질 것이며,

인생도 훨씬 덜 고단해질 것이다."

-책 서문 중에서-

이 책에서 저자는 『도덕경』에서 만난 노자의 교훈을열 가지로 정리해서 전해줍니다. 단순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입니다.


· 내 삶의 주인은 나다

·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 말을 잘하는 기술보다 침묵하는 법을 먼저 배워라

·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성패에 연연하지 마라

· 총애를 받아도 욕을 당해도 늘 놀란 듯이 하라

· 한 번에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라

· 화려한 불꽃놀이에 현혹되지 말고 담담하게 살아라

· 부족해도 서툴러도 언제나 나를 응원하라

· 작은 생각을 비운 자리에 큰 지혜를 채워라

· 쌓아놓지만 말고 널리 베풀어라

인생의 말년을 단순하고, 간소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그저 지나가게 하라>를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노자의 비움과 단순함의 지헤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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