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부모도 기분좋은 원칙 연결 육아
베키 케네디 지음, 김영정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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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 중에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저자는 '요한 하리'라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입니다. 그가 8년 전 TED에 나와서 중독에 관련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강연의 제목은 "당신이 중독에 관해서 생각하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틀렸습니다"였습니다. 8년 전에 보았던 영상이지만, 요한 하리가 던졌던 한 문장이 지금도 제 기억 속에 선명하게 저장되어 있습니다.


"The opposite of addiction is Connection"

중독의 반댓말은 연결(결속)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사람은 관계를 맺고, 서로 결속되어 있을 때,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친밀하게 결속되는 것, 연결되는 것에 실패 한다면, 그는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비단 요한 하리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닙니다. 심리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합니다. 2018년에 정신과 의사 및 심리학자 14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인간의 행복은 '관계'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행복 연구의 대가인 조지 베일런트 교수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정리하면, 인간은 타인과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때, 행복을 느끼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연결 육아>는 미국의 M세대 부모들의 양육 멘토인 베키 케네디가 쓴 책입니다. 한국에 양육 멘토 오은영 박사님이 있다면, 미국에는 베키가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부모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함께 권위를 인정받는 양육 전문가입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세 아이를 둔 엄마로서 양육에 꼭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의 핵심을 말하자면, 자녀의 행동 교정 중심이 아닌,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을 쌓는 '연결'을 중심으로 양육을 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Part 1에서는 부모와 아이에게 최선인 양육의 10가지 원칙을 전합니다.

1. 우리의 내면은 선하다.

2. 두 가지 모두 진실이다.

3. 자기 역할을 알아야 한다.

4. 유년기가 중요하다.

5. 너무 늦지 않았다.

6. 행복을 위해서는 회복력이 우선.

7. 행동은 '문제의 단서'를 보는 창이다.

8. 수치심은 줄이고 연결은 늘리기.

9. 사실대로 말하기.

10. 부모 자신을 돌보기.

Part 2에서는 저자가 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상담했던 자녀의 문제 행동들을 다룹니다.

각 상황 별로 아이의 문제 행동을 바꾸는 실제적인 전략을 소개합니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아이

-감정을 폭발하며 떼쓰는 아이

-때리고 깨물고 던지면서 공격하며 떼쓰는 아이

-형제자매끼리 경쟁하는 아이

-무례하고 반항하는 아이

-징징대는 아이

-거짓말하는 아이

-공포와 불안을 크게 느끼는 아이

-망설임과 수줍음이 많은 아이

-좌절감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

-편식하고 식습관이 안 좋은 아이

-싫다는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는 문제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

-완벽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아이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

-수면 문제로 씨름하는 아이

-감정을 이야기하기 싫어하는 아이

(감정을 깊이 느끼는 아이)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사레가 소개되지만,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내면에 연결 감정을 먼저 쌓으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행동은 그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아이의 문제 행동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

그 표면 아래에는 온전히 이해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면세계가 자리하고 있다.

나는 부모가 그 사실을 먼저 이해하길 권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결국, 양육에 있어서 본질은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존중해주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 아닌,아이의 마음과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것, 그리고 수용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우선순위인 것이지요.

결국, 부모는 자녀의 외면 보다 먼저 내면에 집중을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양육에 본질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교훈은 어린 시절의 중요함입니다. 유년기는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이의 미래와 가능성을 키워가는 시기임을 깨닫습니다.

"내가 양육에 이렇게 열정적인 이유는 ....

어린 시절이 성인기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실패에 대한 아량,

경계에 대한 확고함, 자기 주장을 해도 된다는 믿음,

다른 사람과 연결되면서 느끼는 신뢰감 등은

모두 삶에 필요한 중요 역량이며,

이 역량은 어릴 때 갖춰진다.

유년기는 앞으로 100년을 위한 발판인 것이다.

-「CHAP 4_ 유년기가 중요하다」 중에서-

자녀 양육이 버겁다고 느껴지는 분들, 부모로서 후회와 자책감이 드는 분들, 자녀의 문제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부모로서 자기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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