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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드립니다 - 책 읽어 주는 여자, 김소영의 독서 치유 에세이
김소영 지음 / 두란노 / 2023년 6월
평점 :

나를 살린 독서, 너를 살린 낭독
'책으로 사람을 치유하다'
1.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최근에, 두란노 북카페에서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라는 책이었다. 화려했던 잡지사 CEO 자리를 내려놓고, '독서와 낭독으로 사람을 치유한 이야기'라는 소개 문구가 평소에 책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던 '애서가'인 나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최근에, 안예진 작가님의 《독서의 기록》이라는 책을 유익하게 읽었는데, CEO 자리를 내려놓고, 독서를 선택한 김소영 작가님의 사연은 대기업 회사를 조기 퇴사하고, 독서를 선택했던 안예진 작가님과 매우 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고, 기대가 됐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잡지사의 CEO로서 중국에 발령을 받아, 중국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청천벽력과 같은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아버지가 낙상 사고로 하루 아침에 사지마비 환자가 되었다는 끔찍한 소식이었다. 딸로서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저자는 하루 종일 침상 위에 누워계셔야 하는 아버지를 어떻게 위로해 드릴까 고민하던 중에, 도서관에서 《비블리오테라피》라는 책을 만나, 아버지를 위해서 책을 읽어드려야 겠다고 결심한다. 2년간 약 30여권의 책을 직접 낭독해서 읽어드렸다. 그리고 그 여정을 글로 기록해서,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낭독을 통해 부모님의 마음을 치유했던 아름다운 여정을 담고 있는 독서 에세이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문학, 자기계발, 신앙, 성경 등 장르와 관계 없이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자유로워지고, 행복을 되찾은 독서 성장 스토리이다.

2. 기억에 남는 한 문장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 p.117~118
"책은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유하여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거나
장애가 있을 때, 무기력해지고 힘든 노년기를 겪을 때,
책은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내면을 통찰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
독서는 분명 우리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어넣는 힘을 가졌다.
-레진 드탕벨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 p.263

3. 책을 통해 깨달은 내용
독서가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 특별히,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약 2년 동안 30여권의 책을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낭독하고, 녹음한 파일을 공유했던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너무 가슴 뭉클하고, 도전이 되었다. 병상에 하루 종일 누워계셔야 하는 아버지를 위해, 책을 읽어드리려는 그 열정을 나도 본받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고 한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자라나는 아이들, 진로를 찾는 청소년들, 삶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경과 책을 통해서 하나님이 심어두신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아름다운 꿈이다. 나 또한 김소영 작가님처럼, 책과 독서 문화를 통해서,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살리는 꿈을 꾸어 본다.
4.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
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 독서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 책 부터 읽어야 할 지 막막하신 분들, 책을 통해서 인생을 새롭게 해석하고 돌파구를 찾고 싶은 분들, 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와 낭독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