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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25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로리 오코너 지음, 정지호 옮김, 백종우 감수 / 심심 / 2023년 5월
평점 :
절망에 빠지는 순간부터
생을 끝내기로 결심하기까지
죽음의 문턱 앞에 선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26/pimg_7320021083907392.jpg)
OECD국가 중 우리나라는 자살율 1위 국가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하루에 36.1명, 한 달에 천 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살은 단순히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으로는 1년에 8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삶을 마감하고 있다. 엄청난 숫자다. 자살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자, 이 시대의 큰 사회적인 문제이다.
어떻게 하면, 자살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자살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잘 도와 줄 수 있을까? 또한 어떻게 하면, 자살로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나는 이번에 읽은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에서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살하려는 사람의 심리, 자살의 원인, 자살의 예방과 지원책 등 자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종합적으로 소개해 준다. 이 책은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도록 안내를 해준다. 영국심리학회에서는 2021년, 이 책의 학문성과 실용성을 우수하게 평가하고 이 책의 저자에게 과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영국심리학회에서 수상받을 만큼, 이 책은 좋은 책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26/pimg_7320021083907391.png)
이 책의 저자인 ‘로리 오코너’는 25년 넘게 자살을 연구한, 자살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현재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교의 건강심리학과 교수로 일하며, 자살행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그는 평생을 자살의 문제에 대해서 연구하고 가르쳐 온 학자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랑하는 자신의 지도 교수와 동료를 자살로 떠나보낸 아픔을 경험한 사별자이기도 하다.
저자 자신이 그 사별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일까? 이 책은 딱딱한 이론을 설명하는 전공서의 느낌이 아닌, 자살의 문제 때문에 직접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쓰여진 위로와 도움의 서신서 같은 느낌이 든다. 그는 자살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수 년간 자살 경험자와 사별자를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오해 중 하나는 “자살은 죽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끝내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살의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살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곧 자살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자살에 대한 바른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시급한 급선무이다.
자살에 대한 잘못된 속설이
누군가가 자살할 위험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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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경제 불황, 취업난 등으로 청년층과 노년층까지 자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귀한 책이 자살의 문제를 예방하고, 자살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릴 수 있는 귀한 책이 되기를 소망한다.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살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