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25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로리 오코너 지음, 정지호 옮김, 백종우 감수 / 심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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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지는 순간부터

생을 끝내기로 결심하기까지

죽음의 문턱 앞에 선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는 자살율 1위 국가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하루에 36.1명, 한 달에 천 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살은 단순히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으로는 1년에 8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삶을 마감하고 있다. 엄청난 숫자다. 자살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자, 이 시대의 큰 사회적인 문제이다.


어떻게 하면, 자살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자살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잘 도와 줄 수 있을까? 또한 어떻게 하면, 자살로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나는 이번에 읽은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에서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살하려는 사람의 심리, 자살의 원인, 자살의 예방과 지원책자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종합적으로 소개해 준다. 이 책은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도록 안내를 해준다. 영국심리학회에서는 2021년, 이 책의 학문성과 실용성을 우수하게 평가하고 이 책의 저자에게 과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영국심리학회에서 수상받을 만큼,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로리 오코너’ 25년 넘게 자살을 연구한, 자살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현재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교의 건강심리학과 교수로 일하며, 자살행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그는 평생을 자살의 문제에 대해서 연구하고 가르쳐 온 학자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랑하는 자신의 지도 교수와 동료를 자살로 떠나보낸 아픔을 경험한 사별자이기도 하다.



저자 자신이 그 사별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일까? 이 책은 딱딱한 이론을 설명하는 전공서의 느낌이 아닌, 자살의 문제 때문에 직접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쓰여진 위로와 도움의 서신서 같은 느낌이 든다. 그는 자살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수 년간 자살 경험자와 사별자를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오해 중 하나는 “자살은 죽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끝내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살의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살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곧 자살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자살에 대한 바른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시급한 급선무이다.


자살에 대한 잘못된 속설이

누군가가 자살할 위험을 키운다




우리나라에서 경제 불황, 취업난 등으로 청년층과 노년층까지 자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귀한 책이 자살의 문제를 예방하고, 자살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릴 수 있는 귀한 책이 되기를 소망한다.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살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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