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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위해 울기로 했다 - 지나온 삶에 짓눌려 왔던 모든 여성을 위한 마음 수업
박성만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5월
평점 :
북리뷰#109 《오늘부터 나를 위해 울기로 했다》 박성만. 2023 (분야 : 인문, 심리치료)

나다운 삶을 찾고 성장하기 위한 '이야기 심리학'
예전에 본 영화 중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정유미와 공유가 주연했던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 300만 관객에게 사랑받았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여성이 한 가족의 딸, 남편의 아내로, 시어머니를 모시는 며느리로,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로 살아가면서, 남모르게 흘렸던 눈물과 쓸어내려야 했던 아픔들을 담아낸 영화였습니다.
"괜찮아?"라고 안부를 묻는 남편의 질문에 "괜찮아" 라고 응답하지만, 마음 속 한 구석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누나들과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라는 단어를 머릿 속에 떠올리면, '희생'과 '헌신'이라는 단어가 자동적으로 떠오릅니다. '자신'을 주장하기 보다는 포기하고,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가는 이름이 바로 '어머니' 입니다.
모든 여성들이 희생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결혼을 여성들 중에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버리고, 억압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부터 나를 위해 울기로 했다》 책은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억압하며,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 땅의 여성들, 특별히 중년 여성들을 위한 책입니다. 여성으로 살면서 겪을 수 있는 고뇌, 갈등, 아픔들을 '대상관계이론'과 '분석심리학'으로 풀어나갑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가나심리치료연구소를 섬기고 있는 박성만 소장님이십니다. 소장님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지난 20년간 신학, 정신분석학, 분석심리학, 종교심리학을 공부했고, 다양한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다수 방송에도 출연하고, 다양한 심리치유서의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나를 위해 울기로 했다》은 상담의 현장에서 중년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문제와 마주하는 가운데 쓰게 된 책이라고 합니다. 중년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고통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을 억압하는 것에 원인이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감정을 억압할 것이 아니라, 만나주고, 마주하라고 말합니다. 중년의 시기는 그동안 소외 시켰던 나와 마주할 순간, 마음 깊이 들여다보고 진정한 나를 찾는 용기를 가져야 할 시기라고 말합니다. 슬퍼하지 못한 나, 참고 희생하기만 했던 나를 마주하고, 돌보라고 말합니다.
내면의 감정을 더이상 억압하지 말고, 내면의 감정을 만나서 마음 껏 울고, 미워하고,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내 안의 잃어버린 나’를 찾고,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심리치료사로서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경험을 살려, 저자는 중년 여성의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실제로 상담하듯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내면의 웅크린 감정을 만나 진정한 자신의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추천대상◈
- 중년 여성들의 상담 사례 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독자들
- 대상관계이론, 분석심리학에 관심있는 상담가, 상담학도들
- 진정한 '나'다운 삶을 찾고, 성장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중년 여성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p.7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 모든 것을 내 인생의 퍼즐 조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정한 계기를 선별하지 않고,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인생을 완성하기 위한 신의 퍼즐 조각 중 하나임을 인정하게 한다. 그러고 나면 환경과 조건과는 무관하게 예상치 못한 마음의 평화가 온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환경과 조건의 개선에만 열을 올리는지! 그들은 평생 그 일을 해도 만족하지 못한다.
p.19
착한 사람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인정을 받아내려 착한 사람 가면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구세주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돌봄에 대한 보상으로, 내가 세상의 엄마가 되려는 것을 뜻합니다. 두 가지는 서로 얽혀 있습니다.
p.51~52
지금부터는 에너지를 자신에게 돌리세요. 내면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세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세요. 내가 나를 돌보는 방법이 무엇인지 들어보세요. (중략) 몇 년간은 내적 전투에만 전념하세요. 따듯함이 당신의 인격 전면에 포진하게 될 겁니다. 우선 그동안 냉소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삶을 따뜻하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결혼 생활, 과거 당신의 삶을 통째로 인정하고 수용하세요. (중략) 자신의 삶을 통째로 수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름답습니다. 그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세상에도 따뜻한 감정을 투사하게 됩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비판적입니다. 사람은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투사합니다. 내면의 따뜻함을 찾으면 그것을 세상에 투사하고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p.131
다른 부부와의 비교는 위험합니다. 우리 부부는 최악의 관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최악이 아니라 최악으로 생각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최선이 되는 것이 부부관계입니다. 그리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거기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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