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공부법 -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상위 1% 공부력의 비밀
최하진 지음 / 스타라잇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짐을 정리하다가 고등학교 때 찍었던 빛바랜 사진 한장을 보았다.

사진을 보며, 그 시절이 벌써 20년 전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20년 전이라니...

그 때 그 시절에는 오로지 '수능'과 '대학 입시'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것 같다.

어느 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가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면서

'공부'가 무엇인지? '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20년 전에는, 오로지 더 많이 외우고,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 그것이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생각이 얼마나 짧고, 단편적인 생각이었는지를 느끼게 된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식'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진정한 인간다워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관계, 인격, 지혜, 리더십, 사랑, 체력 등)을 골고루 갖추고, 배우고, 훈련받고, 성장하고, 성숙해져야 함을 배웠다. 공부의 목적은 더 많은 '지식'과 '정답'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해야한다. 나는 그것이 공부의 본질이고,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바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교육과 공부를 바라보고 설명한다. 저자의 스펙은 화려하다. 카이스트 박사와 미국 스탠포드 포스트 닥터! 그리고 중국의 허허벌판에 영향력있는 '만방학교'를 세운 학교 설립자이다. 이 책에서는 좋은 명문대학을 가는 방법이나 비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그 대신 공부의 목적과 교육의 의미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생각하고, 고민하도록 자극한다. 저자는 그것을 4가지 앞 글자를 따서 "파.인.애.플 공부법"이라고 소개한다.

파 : "파"워는 목표를 향해 긍정적으로 나갈 수 있는 힘.

인 : "인"성은 나와 타인을 지각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정직한 삶의 태도와 습관.

애 : "愛(사랑 애)"는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사랑하는 마음.

플 : "플"랜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획.

여전히 입시위주의 교육과 가치관이 팽배히 지배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 속에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AI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년의 교육 경험과 공부에 대한 고민을 해온 저자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 본다면, 상위 1% 공부력의 비밀을 발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p. 13

나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지난 20여 년을 연구했고, 실제 경험을 통해서도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그리고 ... (중략) ... '파인애플 공부법'을 발견했다.

p. 22

성적에 집착하는 부모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성장' 입니다."

p. 37

우리의 자녀들에게 죽음을 인지하도록 가르치자.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부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 자아 정체감, 가치관 확립에 도움을 준다.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고립과 슬픔 등의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생의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게 되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해 준다. 죽음을 생각하며 삶에 충실해지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p. 37~38

도스토옙스키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는 스물여덟 살에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장에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최후의 5분의 시간을 갖게 됐는데, 다행히 형이 집행되기 직전 사형선고가 취소되었다. 그 후 그 때의 5분을 기억하며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며 살게 되었고,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야』 와 같은 대작들을 남길 수 있었다.

p. 52

세계 명문 대학에서 좋아하는 인재는 따로 있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다. '도전 정신이 강한' 학생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이스북(지금의 메타)의 마크저커버그,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는 학창시절에 모두 도전 정신이 뛰어난 인재들이었다.

p.58

공부는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그래서 자녀에게 공부를 강조하기 보다 자녀의 '기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슬퍼하는지, 분노하는지, 흥분하는지, 기뻐하는 지 기분을 파악해 공부하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자녀의 기분을 긍정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노력하고 실행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