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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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42. 너 어떻게 살래 / 이어령 / 2022 / [분야] 교양 인문학

코흘리개 시절에 내 동심을 "확!" 사로잡았던 추억의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로 "2020 우주의 원더키디" 다. '원더키디'는 그 당시에 흔치 않았던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공상 과학' 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주인공 '아이캔'은 소형 우주선을 타면서 광활한 우주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최첨단 장비와 로봇의 도움을 받아서, 악당들을 무찔렀다. 그 때 그 시절에는 과연, 그런 시대가 찾아올까 싶었는데, 어느 덧 세월이 흘러 2022년이 되어 주위를 둘러보니,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깨닫는다.

스마트폰이 음성을 인식을 하여서, 날씨와 정보를 검색해 주고, 레스토랑에서는 로봇이 종업원을 대신하여 음식을 전달해주고, 빈 그릇을 수거해 간다. 그 뿐만 아니라, 로봇 청소기가 등장하여, 집안 구석구석을 정밀하게 청소해 주고, AI 로봇이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바둑도 두는 세상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인공지능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진지하게 묻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시대의 지성'의 지성이자, '한국의 이야기꾼'으로 불리우셨던 故 이어령 박사님의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책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을 발견하고, 통찰을 얻게 되리라!

60년 이상 '말'과 '글'을 벗삼아 오신 '문학인'이자 '문화인'이셔서 그런지, 故 이어령 박사님의 글이 참으로 맛깔스럽게 느껴졌다. 지루하고, 딱딱한 소재로 머무를 수도 있는 인공지능(AI)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12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흥미 진진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인공지능(AI)과 공존하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가야 할 고개들을 넘어갈 혜안을 얻게 된다.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진짜 스마트해진 괴물로 변신 했을 때, 몇백 배 몇천 배 똑똑해진 인공지능(AI)와 동거해야 할 때, 조만간 찾아올 그 때를 위해서 우리 한국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도 정말 좋지만, 이 책이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는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한국의 이야기꾼, 故 이어령 선생님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들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께서 한국인에게 남기신 마지막 유작이라고 한다. 디지털 세상,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 꼭 읽어보면 좋을 귀한 책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쓴 서평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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