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된 아이도 반드시 성장합니다
송희진 지음 / 더로드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여유'와 '기다림' 보다는 '빠른 속도'와 '효율성'을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는 세상이다. KTX 고속열차, 5G 초고속 인터넷, 패스트 푸드, 퀵 서비스, 로켓 배송과 같은 용어들만 보아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른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은 '빨리 빨리' 라고 한다. 이처럼 '빠른 속도'의 문화 속에 길들여져서 살아가다 보니, '느린 것'은 부자연스럽고, 부정적인 것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일종의 한 어머니의 '육아 고백서'와 같은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첫 아이의 성장과 발달이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더디고 느린 것 같아서,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이의 성장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는 답답한 마음, 억울한 마음이 교차하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득 저자가 깨닫게 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엄마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는사실이다.

그 때 부터 저자는 엄마로서의 자신을 잃지 않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읽고, 글쓰기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더디지만 아이의 작은 성장과 변화를 기록해 나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엄청난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늦된 아이도 반드시 성장한다.' 는 믿음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3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도, 저자 자신도 자라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엄마도 처음, 육아도 처음 하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롭고,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는 것 같은 힘든 순간, 감정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순간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든 순간들을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아이를 향한 믿음과 기다림으로 극복해 나가신 저자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엄마가 성장하면, 아이도 엄마가 성장한 만큼 성장하고, 자라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빠른 성장'이 아니라, 조금은 느리고 더디더라도 '바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 내 아이만의 고유한 성장과 배움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에게 필요한 자세인 것 같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처음 육아를 시작해서, 막막하기만 한 초보 엄마들

-내 아이의 성장과 발달이 더딘 것 같아서 불안한 엄마들

-엄마로서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자녀도 성장시키고 싶은 엄마들

귀한 책을 써주신 저자 송희진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PS) 이 책을 보면서, 한 가지 책이 생각났다.

신의진 선생님(정신과의사)께서 쓰신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