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소마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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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어진 화살은
궤적 위에서 방향을 틀지 않는다.
올곧은 여행자는
자신의 여정 중에 길을 바꾸지 않는다.
소마는 잘 다듬어진 화살이고
올곧은 여행자다.

언젠가 삶의 여정 어딘가에서
길을 잃을 때도 있을 거다.
하지만 소마는 다시
본래 자신의 길을 찾게 될 거다.
걱정의 시간도 후회의 시간도
너무 길어질 필요는 없다.
아버지의 말을 명심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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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으면 닿을 것 같지만 잡으면 놓칠게 분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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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좋아하는 이에게 좋아하는 것을 보내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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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가 다시 물었다.

˝그럼 지혜가 없는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나요?˝
˝아니, 그들은 자기 안의 신이 아니라 자기 밖의 신에게 복종한단다. 그들이 모르는 건 신이 아니라, 신의 개념까지 떨쳐낼 때 비로소 신에 닿을 수 있다는 지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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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만년필은 서랍 안에 녹슨 채로 그대로 들어 있고, 새 울음 소리는 책갈피 속에 더러더러 끼어 있고, 닫힌 책과 열린 책 사이로 말하는 입과 듣고 있는 귀 사이로 시간은 허망하게 빠져나가고, 담배와 커피와 외로움과 가난과 그리고 목숨을 하루 종일 죽이면서 나는 그대로 살아 있기로 한다. 빙글빙글 넉살 좋게 웃으며 이대로,자꾸만 틀린 스텝을 밟으며 이대로.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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