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자기 영혼을 팔아서 많은 것을 누린다고 치자. 그렇다고 한들, 자기 영혼을 팔아서 도대체 무슨 이득을 얻겠다는 말인가?
또 당신은 많은 시간을 ‘멘토 수집하는 일’에 쓴다. 당신이 하는 모든 질문에 시원시원한 대답을 내놓고 당신이 가진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나이 많고 이미 성공을 거둔 그런 사람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런데 당신 직장 사람들은 당신이 깊이 있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지 않음이 드러난다. 이 사람들은 당신이 스스로를 직장이 바라는 기민한 동물로 만들어 나갈 때마다 지지와 인정의 금메달을 당신 목에 걸어 준다.
자신은 충분히 용감하거나 유능해서 자기 내면의 가장 깊은 곳과 중요한 부분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잘난 체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라. 당신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한 가지 이유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우만Zygmunt Bauman이 "액체 근대성liquid modernity"이라고 부른 것에 맞닥뜨리는 것이다(바우만은 가족이나 직장 같은 사회 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이 견고하고 고정되고 확정적이던 "고체 근대성"의 시대를 지나 모든 것이 유동적이고 불확실해진 "액체 근대성"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