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딴사람의 목소리는 귀로 듣거든˝
˝그럼 자기 목소리는요?˝
˝목구멍으로 듣는 거지, 왜냐하면 귀를 막아도 자기 목소리가 들리니까.˝
- 앙드레말로, 운동을 옮김 《인간의 조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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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작가의 첫문장과 작가 소개 그리고 작가의 다른소설 첫문장을 소개한책..
술술 읽힌다.

양귀자(1955~ )
˝대문들은 틈 하나 없이 잘 닫혀져 있고, 길다란 붉은 담장은 실금 한 줄 없이 튼튼한데, 거기에 투명하게 맑은 봄볕조차 푸져서 눈에 보이는 것마다 기분 좋은 홍조를 내비치고 있는 듯이 여겨진다. 하지만 그 어여쁨을 누리는 이는 없다.˝ 《곰 이야기》(1996년 제4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최인훈(1936~ )
˝1958년 어느 비가 내리는 가을 저녁에 독고준의 하숙집으로 그의 친구인 김학이 진로 소주 한 병과 말린 오징어 두마리를 사들고 찾아들었다. 《회색인》(1963)

배수아(1965~ )
‘나는 내가 믿는 것을 말한다. 나는 나이 많은 여자다. 믿지도 않은 것을 말할 시간이 내게는 더 이상 없다.‘ 《당나귀》(2005)

구효서(1957~ )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라고 적으니 어딘지 머쓱.˝ 《풍경소리》(2017년 제4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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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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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지도 않고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 수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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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된 인간 - 나는 어떻게 인간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토머스 트웨이츠 지음, 황성원 옮김 / 책세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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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만 봤을 땐 동물(염소)로 비유한 철학 서적인가했다.. 내용은 전혀.. 말그대로 한남자가 코끼리가 될려다 결국은 염소가 되기로 작정하고 인간염소가 되어 알프스를 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은 한편의 다큐였다.

넘는 과정은 사진 몇장으로 표현되었지만 책 내용의 대부분은 인간이 염소가 되기위한 과정을 영혼,마음,몸,내장, 삶 순으로 상세히 나와있다.

영혼-마음-몸-내장-염소의 삶
각 장마다 작가의 유머와 위트가 있고, 곱씹을 만한 내용도 보인다.

˝이같은 패턴은 인간 역시 일종의 교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재미난 생각을으로 연결된다. 공격성을 줄여가는 선택을 한것이다.˝
즉 지금 인류도 자기교화로 진화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리의 뇌는 줄어들었지만 지능이 줄어 들었다기 보다는 지능의 초점이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염소도 걱정을 하나요?˝
˝네˝
‘젠장.. ‘
염소 전문가(?)에 의하면 염소도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알프스에서 염소를 돌보는 세프가 말한 아래 문장이 이 책의 주제이지 싶다.
˝당신은 도시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당신이 미친 거예요. 여기 산 위에선 그런 미친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걸요.˝

일단 책을 펼치기만 한다면, 마지막장을 덮기까지는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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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선제일검 김체건 - 검으로 신神을 넘어 선仙이 되다
이수광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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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지 않은 적은 기록으로 허구이나 근거가 없지는 않는 우리나라 무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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