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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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Anxiety...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표현하면 적합할 까? 

작년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통해 보통을 알게 되고 나서 그의 다른 책들을 읽게 되어서 인지 그가 소설가라는 인상보단 철학자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의 처녀작 때문에 그를 소설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그는 철학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는 Œ은 철학도가 쓴 호기로운 소설이었다고 할 까... 그래서, 더욱 신선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이 책에선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감을 다른 이에게 서 받는 관심(애정)과 연결지으며 설명한다.  중요한 위치에 있을 때 받는 호감이라던지, 시선.  멸시와 조롱을 받더라도 무관심 보다는 낫다고 말하게 되는 거 보면,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가 무가치일 수도 있단 걸 두려워 하는 거 같다.  당연한 말이 듯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다른 이유들로 포장하여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는 한다.   좀 더 본질적인 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보통은 이 책을 통해 말 하려는 게 아닐까. 

보통의 책들이 언제나 그러하 듯 잘 짜여진 예와 비유로 내용을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 가는 책이다.  단, 책 중간 중간 오타라고 생각되는 단어와 글들이 있고, 영어식 문법을 그대로 한국어로 적용하였다는 문제도 보이고...   번역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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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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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집어 들을 때만 해도 "과연 이 얇은 책에 뭐가 있을까" 였다.  한 장, 한 장을 넘겨 가면서 그런 생각이 얼마나 호기로운 생각이었나를 느끼게 되었다.  꽤나 어려운 책이다.  대학 때 도스또에프스끼의 Note from the underground를 읽은 후로 이리 집중해서 읽어 본 책은 없었다. 

한 자, 한 자가 헛되이 쓰여진 글이 없다.  말을 못 하는 사람은 길게 말을 하고, 잘 하는 사람은 뜻만 전달한다고 하는 데 과연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워낙 어렵게 읽은 책이라 쉽게 누구에게 추천을 하지 않지만,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추천을 하고 싶다.  비록 그와 동의는 하지 않더라도, 읽는 동안 자아와 충돌을 할 지라도 분명 조금이나마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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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 흰구름의 길 오쇼의 장자 강의 1
오쇼 라즈니쉬 지음, 류시화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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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타로카드를 구입하였을 때 선택하였던 게 '오쇼 젠' 카드였다. 그 인연이었을 까... 오쇼 라즈니쉬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알 게 되었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장자를 좋아하는 지라 그가 풀이한 책을 쉬이 집어 들게 되었다. 

다른 거 보다. 오쇼는 참 별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여쁜 예를 다 버리고 한 껏 독을 품은 자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되어 줄 예들만 골라서 장자의 뜻을 풀이한다.  그의 풀이엔 전적으로 동의를 하면서도 그가 제시한 예들만은 쉬이 동의하지 못 하겠다.  아마도 그의 약간 모난 성품 때문이 아닐 까 한다. 

뛰어난 철학자라 하기엔 오쇼가 부족함이 없으나, 영적리더라 하기엔 함량미달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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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이강룡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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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을 좋아 하는 가?  내 대답은 당연 좋아한다이다.  철학적인 접근으로 독자 자신이 해석을 펼쳐 나갈 기회를 주는 작가. 그리 흔하지 않은 타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난해하다.  어려운 내용이어서가 아니라 전기라는 자체가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늘려 놓았다는 느낌이다.  흥미롭지 않은 사람의 전기 따위 누가 관심을 가지겠는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 그렇다.  약간은 색다른 개성의 소유자라는 거 외엔 눈에 도드라진 게 전혀 없는 한 여자를 옆에서 애인이라 불려 질 법한 남자가 관찰을 한 내용들이다.  전기라고 부르기도 거창하고 그저 관찰이라 함이 더 적합할 듯 하다. 

책 끝에 도달해서야 약간의 희열을 느꼈다.  "아, 기어이 이 책 다 읽었구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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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 역사의아침 70가지 시리즈
브라이언 페이건 엮음, 남경태 옮김 / 오늘의책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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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이 대한 풀이와 해석을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많이 실망하실 겁니다. 고대 미스터리들을 풀어 주는 건 없고, 단지 '그런 미스터리가 있다' 하는 해설 정도가 전부입니다.

솔직히 이 가격의 전문서적 치고는 매우 실망스러운 책 입니다.  미스터리의 존재에 대해선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 것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아니어도, 최소한 나름대로의 풀이가 있을거라고 기대했는 데 전혀 아니더군요.  

그래도, 이런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셨던 분이라면 '이런게 있다' 라는 측면에선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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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과 2005-10-0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