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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을 때만 해도 "과연 이 얇은 책에 뭐가 있을까" 였다. 한 장, 한 장을 넘겨 가면서 그런 생각이 얼마나 호기로운 생각이었나를 느끼게 되었다. 꽤나 어려운 책이다. 대학 때 도스또에프스끼의 Note from the underground를 읽은 후로 이리 집중해서 읽어 본 책은 없었다.
한 자, 한 자가 헛되이 쓰여진 글이 없다. 말을 못 하는 사람은 길게 말을 하고, 잘 하는 사람은 뜻만 전달한다고 하는 데 과연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워낙 어렵게 읽은 책이라 쉽게 누구에게 추천을 하지 않지만,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추천을 하고 싶다. 비록 그와 동의는 하지 않더라도, 읽는 동안 자아와 충돌을 할 지라도 분명 조금이나마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