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글쓰기 훈련 - 매일 저녁, 아침이 기다려지는 기적의 글쓰기 루틴
주이슬 외 지음, 김도사(김태광) 기획 / 미다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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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글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생2막을 활기차게 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40명의 저자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의 매력에 대해 그들의 경험을 보태어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직장생활에 치우쳐 오래 묵은 꿈을 드러내지 못한 채 묵묵히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며 사는 1인으로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밥벌이의 지겨움을 뒤로하고 새 힘을 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렇지만 용기가 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인지 자꾸 미루기만 하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기만 한다. 어떤 계기가 생기면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은데, 뭐랄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정도로 만족하며 살고 있으니,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난 소설을 쓸 것이다. 자기계발서가 아닌 순수문학을 선택한 이유는 내 본바탕이 이쪽을 바라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고, 사람은 자기 취향이 있는데, 소설이 내가 선택한 그것이다. 이 책에서도 40명의 저자가 들려주는 그들만의 글감이 남의 흉내를 낼 수 없는 독특한 경험과 어우러져 자신의 인생 책을 쓰지 않았나싶다.


자존감 회복이라. 이 책의 부주제가 자존감 회복인데, 모르겠다. 내 경험상 특정 목적을 이루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자존감하고는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여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중에 하나가 글쓰기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나에게 그 성취라 할까, 목표에 가닿지 않아서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어쨌든 현재는 글쓰기보다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언젠가 소설을 쓸 때 불을 땔 장작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글쓰기와 독서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창구역할도 한다.


글쓰기는 힘이 들고 어려운 작업이다. 엉덩이의 아픔을 이겨내고 한 편의 글이 완성이 되면 거기에서 오는 희열도 있고 만족감도 있으며 무엇보다 내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글을 쓰게 한다.


또한 글쓰기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글이 잘 써질 때를 말하는 것인데, 손이 머리를 앞서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문장이 나오기도 하고, 이런 문장을 내가 썼어, 하고 감탄하는 경우도 생긴다. 글쓰기도 꾸준히 써야 는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저자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금까지 글쓰기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귀한 경험이 됐다. 언젠가는 나도 작가로서 글을 쓰며 사는 게 꿈이다.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지만 그놈의 돈이 뭔지,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지난한 여정이 언제쯤 끝날지 기대도 된다. 나의 멋진 인생2막을 위해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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