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 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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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달린 것과 달려 있지 않은 것을 구분하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삶의 기술에는 위와 같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코로나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질병은 우리의 선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렇다고 무방비로 방치한 채로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린, 우리의 일에 집중하며 나아가는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스토아 철학은 불행을 이기는 철학이다. 삶에 적용 가능한 진짜 철학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누고, 인생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고 말한다. 고난과 재난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뜻하지 않을 불행을 피할 방법도 없다. 그렇다면 이미 일어난 불행에 의미 없이 계속 집착하지 말고, 평정심(아파테이아)을 실현하며 그저 지금 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스토아 철학은 고난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균형을 지키는 기술을 알려준다. 노예 출신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노동의 대가는 없었고, 주인에게 혹사당해 한쪽 다리까지 절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일어난 일을 없던 일로 만들 순 없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며, 그 선택이 결국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게 할지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우리에게 준다. “옳은 일을 하라.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무심하고 단순하게 살아가라.”, “나 자신이 될 수 없다면 죽는 게 낫다.”


아울러,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제시하는 아침저녁의 일상을 바꾸는 스토아 철학의 메시지는 다음 일곱 가지다. 첫째, 늘 옳은 일을 하라. 둘째, 현재의 삶을 사랑하라. 셋째,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라. 넷째, 방해물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다섯째, 에고를 버려라. 여섯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일곱째,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스토아 철학은 통제하기 힘든 난관에 부딪혔을 때, 내 삶을 지켜줄 최고의 무기가 되었다, 라고 혼돈의 시대 속 불안한 미래에 대처하는 실리콘밸리 리더들은 말한다.


삶 자체는 고통임에 틀림없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미 이천년 전의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귀중한 이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어쩌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를 깨닫는 삶의 여정이 아닐까싶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는 자세다. 아무리 멋있고 훌륭한 말이라도 받아들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니 말이다. 삶의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진리는 이천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삶의 기술이, 이 책 한 권에 전부 들어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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