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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주세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삶을 살다 보면 마케팅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얼마 전 독서실을 운영할 때의 일이다.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문자를 날리고 작은 이벤트 행사를 한 적이 있다. 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던 상황에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한 결과, 위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사업부장으로 있을 때, 제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고 실행에 옮긴 적이 있다. 마케팅을 알고 한 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에 밴 의지의 산물이라고 할까. 하여튼 마케팅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수소문 끝에 마케팅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마치 신세계에 온 느낌이었다. 전혀 모르던 마케팅 지식은 생소했으므로 어려웠지만 단 맛이 났다고나 할까, 입에 착착 감기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 시대 등으로 정의되는 현재의 마케팅 시장은 빅데이터, IoT, AI, O2O 등등 기술의 홍수 속에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시장 점유율보다 시간 점유율이 우선시되며,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과 동업이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생산자의 영역에까지 넘나드는 소비자가 존재하는데,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협업 구조를 만들면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케팅 생각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다르게 말하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을 따라 잡을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소비자와의 동업’ 이다. 즉,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혜택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더 이상 마케터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상상력에 있지 않고, 각종 데이터 분석과 의사소통 기술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해내거나 자연스레 고객들에게 직접 제공받을 수 있기에 마케팅의 성공 확률은 높이고 비용은 줄여갈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살펴보고 어떻게 고객과 협업할 수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케팅 시장은 변하고 있다. 마케팅의 본질은 시장 안에서 상품을 더 많이 팔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시장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소비자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마케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이 과정은 결국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상품이 저절로 판매되고 기업이 성장해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마케팅의 기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마케팅이라는 불모지에 뛰어들어 새로운 사업구상을 할 수 있는 희열을 만끽하고자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떨림으로 마케팅의 세계로 떠나보자. 행운은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