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역사를 왜 배우는가. 역사는 쓸모가 있는가. 이 책의 저자는 답을 이렇게 내놓는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불안해합니다.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은 것이라고, ‘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러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p.292. 저자는 참 긍정적인 사람이다. 미래를 암울한 디스토피아보다는 행복한 유토피아를 선택했으니 말이다.

 

역사는 참으로 흥미진진한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러한 아이러니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죽거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입에 올리기를 좋아한다. 우리가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눈으로 흥미로운 기삿거리를 찾는 거나 매한가지이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우리는 과거의 딜레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왜 그런가. 그건 역사로부터 얻은 교훈을 흘려듣기 때문일 것이다. 우린 과거를 쉽게 잊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사의 대통령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쨌든 역사는 흥미진진 사건들의 연속이다.

 

역사에 대한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타인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역사를 배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략)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p.284 ~ p.292. 타산지석. 다른 산에 있는 돌이라 해도 나의 옥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됨. 즉 다른 사람의 사소한 언행이나 실수라도 나에게는 커다란 교훈이나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린 인생이라는 쓰디쓴 과목을 현재 듣고 있다. 이 과목은 많은 난관에 봉착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양산한다. 그때 우린 어떻게 하는가. 좁은 식견을 가진 사람들은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싸매며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는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타산지석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들이라면, 역사 속에서 선인들의 교훈을 습득하며 난관을 헤쳐 나갈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역사로부터 얻은 교훈을 흘려듣지 않는다.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여기에 또 하나의 교훈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궤적을 따라 서슴지 않고 가라고 한다. 많은 역사 속 인물들도 그랬던 것처럼. 운명처럼,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각자의 길을 씩씩하게 걸어갔다. 그러면 결론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단지 나의 궤적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지 그것만 고민하면 된다.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궤적을 만들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그게 무엇이 됐든지. 그걸 역사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는 인생의 방향타라는 것을 잊지 말자.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는 수많은 경우수가 있을 수 있지만, 역사는 이를 아우르고도 남는다. 우린 선인들로부터 인생의 궤적을 훔칠 수 있다. 역사를 더 공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그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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