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짱의 도키도키 도쿄 1
모미영 지음, 누똥바 그림 / 이투스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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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킹홀리데이와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책이 나왔다.
나는 비록 워킹과 유학을 준비하고 있진 않지만(회사를 때려치고 워킹으로 일본을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일본 워킹에 관심이 조금 있기에 혹시 모를 훗날(언젠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가보리라!!)을 위해 꼼꼼이 읽어보았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가득한 책이라도 검은 글씨만 빡빡하게 담겨있다면 흥미가 떨어지고 눈이 감겨와 집중해서 읽을 수가 없는데 이 책은 저자의 재치있는 입담과 웃음을 자아내는 누똥바(검색해보니 2권의 책도 내신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가 함께 들어있어 알찬 정보를 쏙쏙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정보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워킹을 하면서 겪은 진솔한 경험담도 함께 들어있어 더욱 좋았다.

일본의 아라시라는 그룹을 좋아하면서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가 일본에서 지내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워킹홀리데이를 알게되고 3일만에 벼락치기로 준비하여 워킹심사에 합격하게 된다.
워킹을 준비할 때 필요한 서류들. 그리고 워킹 심사볼 때 직접 썼던 서류(사유서&계획서)까지 보여주며 합격을 위한 비결을 넌지시 던져준다. 일본에서 지낼 집 구하기서부터 외국인등록증 만들기, 아르바이트 구하기까지.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들을 유쾌하게 써냈다.

1권에서는 워킹 준비하기와 일본생활 초반에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특히 아르바이트하며 겪었던 여러 에피들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2권에는 워킹에서 유학으로 넘어갈 때 준비해야할 정보들이 나온다는데... 이번에는 어떠한 사건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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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시네마 라이프
김량 지음 / 시공아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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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가 아닌 영화광인 저자 김량이 파리에서 지내면서 그곳에서 보고 느낀 파리와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평론가가 아닌 일반인이 쓴 것이기에 불편한 비평들이 가득한 책이 아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 속의 파리와 파리지앵들이 느끼는 한국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영화와 사랑에 빠진 도시’ 부분에서는 파리에서 촬영된 많은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고전에서부터 현대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 20편의 영화 중 나의 기억에 남는 영화는 ’라따뚜이’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딱 두편 뿐이다. 그래도 저자가 대강의 줄거들을 얘기해주어서 책을 읽어나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같이 공감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많은 영화인들이 찾는 촬영 장소 파리. 
그 곳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많은 이들이 파리를 찾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보려하였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될수록 왜 그들이 파리를 찾는 것인지 조금은 알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단순하게 파리의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들이 아니라 프랑스 자체의 영화를 사랑하는 문화가 그들을 파리로 오게하는 건 아닐까..

’파리에서 만난 우리 영화’는 저자가 파리에서 지내면서 파리지앵들 사이에서 부는 한국 영화 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저자가 유학을 오고나서야 프랑스 영화관에 걸려있는 한국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여러 영화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이 왜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지, 프랑스 영화와는 어떤 점이 다르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하며 파리지앵들이 느끼는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는 파리지앵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영화가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영화관에서 상영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로 즐기는 파리’ 는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장소들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영화관들을 소개한다. (예술 영화, 독립 영화, 상업 영화가 각각의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많은 아이들에게 영화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걸 알려줬으면 좋겠다.
  
"제7의 예술인 영화는 마치 휴머니즘을 위하여 태어난 것처럼 쉴새없이 우리의 삶에서 발생하는 희비극을 묘사하고 있다." p.159

"영화를 오락의 도구나 기분 전환용으로 삼지 않고, 제7의 예술, 혹은 ’바람직한 생활 예술’로 인식하고 있다."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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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다이어리
김노다.김상영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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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다닐 때 잠시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꾼 적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배울 것이 많아 도전도 해보기 전에 겁부터 먹고, 미적 감각 제로에 가장 중요한 요리에 관한 관심이 거의 없어서 저절로 관심이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푸드스타일리스트 아내와 요리사 남편인 부부가 이 책을 썼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요리에 관심도 없는데 레시피만 한가득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왠걸 이야기 보따리가 한가득이다.
요리 레시피도 초보가 따라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게 나와있어서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어머니를 둔 덕분에 스스로 밥을 차려먹다보니 요리사가 된 노다.
밥상을 차릴 때마다 늘 응용하라는 어머니의 말씀 덕분에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된 상영.
계란말이를 하나 만드는데도 6개월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깨닫게되었다.
요리에 쓰는 물도 아무거나 쓰지 않는다는 노다씨.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기본을 중시하고 그만의 개성이 들어있는 요리들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
노다씨의 가게에 찾아가 맛있는 덮밥을 먹고 상영씨의 카페에 가서 여유를 즐기며 애플사이다를 맛보고싶다. 
스타일링에 관한 팁도 들어있어 새내기 주부들에게 좋을 것 같고, 레시피도 딱 보기에도 손 대기 쉬운 것들이 많아서 요리 새내기들에게 딱인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부부의 연애시절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 속에 녹아져 있는 요리에 관한 이야기들.
이들 부부의 맛있는 이야기가 읽는 독자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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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박정호 지음 / 나무수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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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지루하고 단조로울 때,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멍할 때가 많아질 때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떠나지 않고서는 이 일상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지고 색다른 자극을 원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매번 여행을 떠날 수는 없기에 여행서를 찾아본다.
비록 직접 나의 몸으로 체험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여행에서 느낀 바를 같이 공유할 수는 있으니말이다.
이 책은 사실 나와 맞지 않았다. 저자의 글들이 나의 감성을 채워주지 못했고, 그의 글들과 사진이 그냥 눈앞에서 스쳐지나가기만했다. 책도 너무나 묵직하고 저자의 느낌과 생각보다는 여행한 곳의 역사나 사실들이 너무 지루하게 열거되어 있어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중년의 저자이기에 관심대상이 달라서 그런가 그가 여행한 곳들의 이야기가 그냥 티비 속의 다큐멘터리 같았다. 성우의 목소리만 등장하고 영상만 끊임없이 바뀌는 그런 다큐멘터리 말이다.
나라와 지명만 나오고 세세한 여행의 정보들은 일절 제공되지 않는다. 
다른 여행에세이에 잘 등장하지 않는 시리아, 요르단, 세네갈, 타클라마칸 사막은 조금 흥미로웠다.
새로운 곳의 배경과 역사, 현재상황 등 새로웠기에 조금 흥미를 끌었지만, 
터키와 산티아고, 스페인은 여러 책들에서 접한 바 있어 똑같은 소재의 이야기만 나와서 그저 그랬다.
너무나 많은 여행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엮어서 그런지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뚝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저자의 생각이나 느낌들을 더 첨가하고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면 삭제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나와는 안 맞는 책이었지만, 사진의 느낌도 좋고 저자의 표현력도 좋으니 가벼운 여행이야기를 싫어한다면 중후한 느낌이 나는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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