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더 브레이브> 영화가 개봉하면서 영화의 원작인 소설 <트루 그릿> 이 출판되었다.
서부 소설의 고전이라 평가받는 이 작품은 14살의 어린 소녀 매티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얼마나 당찬 소녀이기에 자신이 직접 원수를 갚으려 하는건지 그녀의 성격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서부 소설이기에 황량한 벌판에서 말을 타며 벌이는 총싸움이 얼마나 극적으로 그려질까 기대가 되어 설레었다.
  
매티의 아버지는 너무나 착한 성품을 갖고 있어 부랑자 채니를 거둬들여 농장일을 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것이 비극의 결과를 가져와 결국 채니의 손에 의해 매티의 아버지는 죽임을 당하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당차고 똑똑한 소녀이기에 직접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포트스미스로 향한다.
채니가 인디언 보호구로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매티는 자신을 도와줄 보안관을 찾는다. 총도 제대로 쏘지 못하는 소녀가 용기만 가득 품은 채 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간다는 게 얼마나 대담한 소녀인지 느낄 수 있었다.
코그번이 성격이 거칠고 난폭하며 툭하면 총을 쏘아 수많은 범죄자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돈으로 매수하여 같이 복수를 하고자 하지만, 라비프라는 보안관이 나타나 더 많은 금액의 현상금을 준다는 얘기에 넘어가 결국 그녀를 떼내고 코그번과 라비프 둘이 떠나버린다. 하지만 끈질긴 집념을 보이는 매티 앞에 결국 그들은 단념하고 함께 채니를 잡으러 떠나게 된다. 코그번과 라비프는 짧은 여정 속에서 많은 충돌을 일으키게 되는데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극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머릿 속에는 서부 영화의 익숙한 장면들이 펼쳐졌는데 실제 영상은 어떨까 비교해보며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영화도 너무 기대가 된다. 
서부소설이라기에 조금 더 긴장감 넘치는 결투 장면들을 떠올렸었는데 이 소설엔 그런 장면들은 좀 약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소녀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내면의 긴장감과 무서움 그리고 어린 나이임에도 원수를 갚고자하는 소녀의 단호함 등 심리적인 것들이 결투장면들의 약함을 보완하는 장점으로 작용해 꽤 재미있게 읽었다. 
영화의 평이 좀 갈리긴 하지만 원작도 읽었으니 영상으로도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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